[단독]올리브영, 서울 '성수역' 이름 따냈다…"국내외 MZ 적극 공략"

서울교통공사 공개입찰서 낙찰…3년간 성수역명 병기
성수동에 대형 매장 오픈 예정…국내외 MZ 세대 공략

올리브영은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역명 병기 판매 사업' 입찰에서 역명병기 사업자로 선정됐다..(올리브영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이설 기자 = CJ올리브영(340460)이 패션·뷰티 성지로 거듭난 서울 성수동 일대를 핵심 거점으로 삼고 20~30대 MZ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흡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리브영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이름을 10억 원에 사들였다.

12일 서울교통공사와 뷰티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역명 병기 판매 사업' 입찰에서 역명병기 사업자로 선정됐다.

낙찰가는 10억 원으로 역명병기 기간은 3년간이다. 성수역 감정평가 금액은 2억 9948만 원이다.

역명병기란 개별 지하철 역사의 기존 역명에 부역명을 추가로 기재하는 것이다. 부역명은 출입구 역명판, 승강장 역명판 등에 표기할 수 있다.

역명병기 입찰에 참여하려면 서울 시내 기준 해당 기업이나 기관이 대상 역에서 1㎞ 이내 위치해야 한다.

역명병기 계약 체결에 따라 성수역은 '성수(가칭 CJ올리브영)역'으로 역명이 교체된다.

올리브영이 역명병기 대상으로 성수역을 낙점한 것은 성수동 인근 '팩토리얼 서울' 건물에 대형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당 매장은 국내 최대 면적으로 알려져 있다. 올리브영은 팩토리얼 성수 1~5층을 사용할 예정이다.

성수동 일대의 잠재력을 평가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20~30대 소비자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성수동 일대에는 패션·뷰티 관련 팝업 스토어나 관련 행사도 잇달아 열린다. 올리브영은 이를 염두에 두고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를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서울교통공사 공개입찰에 응해 낙찰된 것은 사실이며 역명 등 구체적 운영 협의는 진행 중"이라며 "현재 준비 중인 대형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입찰에 응모한 건"이라고 설명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