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파크커머스도 매각 추진…구영배 "각자 생존방안 모색 동의"

고객·판매자 피해 최소화 위해…인수희망처 접촉 중

인터파크쇼핑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스1) 서미선 윤수희 기자 = '티메프 사태'로 타격을 입은 인터파크커머스가 큐텐그룹에서 벗어나 독자경영을 하기 위해 매각 작업을 추진한다.

인터파크커머스 매각 작업은 구 대표를 비롯한 큐텐 이사회 동의 아래 추진되고 있다. 추진 배경은 고객과 판매자(셀러) 피해를 최소화하고 회사를 살리려는 것이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1일 뉴스1에 이같은 인터파크커머스 매각 작업과 관련해 "지금은 모든 가능성을 오픈하고 각사의 생존을 위해 방안을 찾는 것을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동식 인터파크커머스 대표는 인수 희망처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커머스 업체인 인터파크커머스는 싱가포르 기반 e커머스 플랫폼 큐텐이 지난해 3월 인수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을 운영 중이다.

인터파크커머스는 독자경영을 위해 티몬이 대행해왔던 전자지급결제대행(PG) 시스템을 29일 PG사인 KG이니시스로 바꿨다.

정산 지연 규모는 인터파크쇼핑 35억 원, AK몰 150억 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커머스에서 셀러들 이탈을 막는 것도 과제다. 인터파크도서는 서비스가 중단됐고 인터파크쇼핑에선 롯데홈쇼핑과 GS샵, CJ온스타일 등이 철수하고 있다. AK몰에서는 AK플라자가 이날부로 판매 운영을 중단한다.

큐텐은 환불·정산 지연 사태 해결을 위해 올해 2월 2300억 원에 인수한 글로벌 e커머스 '위시'의 현금성 자산 확보 방안을 살피고 있다. 위시가 해외에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8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구 대표는 이와 관련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그룹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800억 원"이라면서 "이 부분을 다 투입할 수 있을진 모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