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원강 회장도 "안되겠다"던 신제품…4330마리 테스트 거쳐 탄생(종합)
2년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4번째 시그니처 메뉴될 것"
통안심살로 '부분육 혁명'…떡볶이 소스와 조합 적절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회장님의 반응은 처음엔 안되겠다고 하셨습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339770)는 18일 경기 성남 교촌그룹 판교신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메뉴 '교촌옥수수' 출시를 밝혔다.
윤진호 국내사업지원부문장(사장)은 권원강 교촌그룹 회장의 반응에 대한 질문에 "1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다른 제품을 낼까 고민도 했지만, 마지막 7번째 소비자 조사에서 통과했다"며 "제품의 완성도와 맛은 회장님을 포함한 최고경영진 모두 만족했다"고 전했다.
교촌이 2년 만에 선보이는 신메뉴 '교촌옥수수'는 판교 새 시대 개막 이후 처음으로 내놓는 제품이다. 아카시아꿀, 옥수수, 무염버터의 특제소스로 옥수수의 진한 단맛을 냈고, 진짜 옥수수로 만든 '리얼 옥수수 플레이크'를 치킨 표면에 버무렸다.
교촌은 이번 신메뉴 개발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준비 과정을 거쳤다. 1년간 조리한 닭만 총 4330마리에 달했다. 이태원 교촌필방 매장에서도 테스트 메뉴를 선보이며 고객들의 피드백을 꾸준히 수집했고, 1년간 총 7회에 걸친 소비자조사 과정을 거치며 대중 입맛을 확인했다.
교촌의 시그니처 3대장(간장 오리지널, 레드, 허니)는 교촌치킨 매출의 90% 비중을 차지하지만, 허니 제품 출시가 2010년으로 15년 가까이 강력한 신제품이 없는 것이 교촌의 큰 고민이다. 교촌은 이번 신제품으로 가맹점 매출 비중의 5~10%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윤 부문장은 "이번 신제품은 기존 고객뿐 아니라 MZ세대까지 아우르는 4번째 시그니처 제품으로 안착시키려 한다"며 "4300여마리 닭의 영혼이 헛되지 않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교촌은 교촌옥수수의 메뉴 구성에서도 차별화를 강조했다. 기존 오리지날과 순살 제품외에도 '통안심살'로 구성된 메뉴를 내놨다. 닭 한 마리에 4% 정도만 나오는 특수 부위다.
윤 부문장은 "안심은 가슴살 부위와 달리 촉촉함과 담백함을 유지한다"며 "부분육에서도 업계 최초로 혁명을 만들어보겠다고 해서 100% 통안심 부위를 추가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 후 실제 시식해 본 신제품은 실제로 진한 옥수수 풍미가 느껴졌다. 시식 제품은 안심 제품이었는데, 이른바 '퍽퍽하다'고 느끼는 닭가슴살보다는 부드러운 느낌이면서도 많이 먹어도 체중 부담이 덜 할 것 같은 식감의 제품이었다. 여기에 떡볶이 소스에 살짝 찍어 먹었는데, 달면서도 매콤한 맛의 조화가 적절했다.
아울러 교촌은 달콤고소한 교촌옥수수를 매콤한 떡볶이에 찍어 먹을 수 있는 '떡볶이 세트' 메뉴도 함께 선보인다. 또 이르면 8월 늦어도 9월 내에는 또 하나의 신메뉴 다담덮밥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날은 교촌의 판교 신사옥도 둘러볼 수 있었다. 교촌은 판교 신사옥 이전과 함께 새 비전으로 '진심경영'을 내세운 바 있다.
간담회를 진행한 계단 공간은 마치 도서관처럼 구성돼 간단한 프레젠테이션도 가능했다. 2층 공간에는 교촌의 역사와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돼 있었고, 강원도 산의 정령을 캐릭터를 입은 수제맥주 문베어 제품의 굿즈 공간도 함께 구성됐다.
업무 공간은 직원들이 자유석으로 이뤄져 마치 스타트업 기업처럼 일할 수 있도록 했고, 시연실 앞부분에는 인덕션이 갖춰져 다양한 제품을 직접 선보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강창동 커뮤니케이션 부문장(사장)은 "2년 만에 나온 신제품의 폭발적인 반응을 기대한다"며 "입주식 이후 기자들을 불러 모은 첫 행사다. 신사옥은 일반 업무 빌딩과 구조부터 다르다. 친환경 업무공간과 각종 사원복지시설 등을 갖췄다. 이런 부분도 눈길을 가져달라"고 설명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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