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롯데몰 10주년…석촌호수에 팝아트 거장 '로브스터' 뜬다
10월 롯데월드몰 개장 10년 맞아…필립 콜버트와 협업
송파구청 손잡고 9월 한달간 공공전시
- 서미선 기자,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오현주 기자 = 팝아트 거장 필립 콜버트의 분신인 새빨간 로브스터(바닷가재)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석촌호수에 뜬다. 2014년 10월 문을 연 롯데월드몰 10주년을 기념한 공공 전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은 송파구청과 협업해 9월 한 달간 팝 아티스트 필립 콜버트의 '로브스터' 공공 전시를 진행한다.
로브스터 모양 대형 벌룬이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 야외 잔디광장 월드파크에 각각 하나씩 설치된다. 롯데월드타워 7층 롯데뮤지엄에서 연계 전시도 진행한다.
당초 10월도 전시 기간으로 검토됐으나 12월 크리스마스 시즌 콘텐츠 준비를 감안해 시기가 다소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 콜버트는 '차세대 앤디 워홀'로 주목받는 작가다. 로브스터를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이자 예술적 심볼로 내세워 회화와 조각, 미디어 아트, 패션, 메타버스 등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내놓고 있다.
그는 2019년 첫 방한 뒤 꾸준히 국내 전시, 행사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해 아트부산엔 문어를 뒤집어쓴 로브스터를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 '문어 로브스터'와 함께 찾아와 해운대 바다를 찾아온 문어 로브스터의 자유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롯데물산은 2014년부터 송파구청과 함께 석촌호수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 중으로, 이번 공공 전시도 그 일환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월드몰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방문해준 고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감사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며 "전시까지 아직 시간이 있고 계약이 진행 중인 단계라 정확한 콘셉트와 벌룬 디자인, 굿즈 판매 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물산은 2014년 오리 모양 대형 공공미술 조형물 '러버덕' 전시를 시작으로 2016년엔 석촌호수에 지름 20m '슈퍼문'을 띄웠고 2022년엔 2014년보다 더 거대한 '2022년 버전' 러버덕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는 롯데그룹 10개 계열사와 송파구청이 협업해 '포켓몬 타운 2024 위드 롯데'를 열고 석촌호수에 16m 높이의 포켓몬 캐릭터 라프라스와 피카츄 아트벌룬을 띄워 인기몰이했다.
초대형 공공 전시로 롯데물산은 모객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014년 러버덕 전시 당시엔 73만 명이, 2022년에도 71만 명이 석촌호수를 찾았다. 포켓몬 타운이 열린 4월26일~5월 19일엔 400만 명 고객이 몰렸다. 인근 상권 매출 상승효과도 적잖았다.
유통가에선 이에 9월에도 석촌호수 방문객이 늘어나며 잠실 롯데 상권이 모객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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