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열시간 줄이고, 사용자 편의성 올려…확 달라진 KT&G, '릴 에이블 2.0'

사용자 편의성 강화된 새로운 기술·디자인 적용
3대 핵심사업 NGP 글로벌 시장 공략…글로벌 탑 티어 도약 조준

'릴 에이블 2.0' 제품사진(KT&G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바쁜 분초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절약의 개념은 가격뿐만 아니라 시간에도 적용되는 추세다. 이에 시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마이크로 타이밍'(Micro Timing)을 핵심 전략으로 한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다.

담배업계에서도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들을 연이어 출시 중이다. 4일 KT&G(033780)는 소비자들의 효율성 니즈를 반영한 신제품 '릴 에이블 2.0'을 시장에 선보이며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지킨다는 방침이다.

KT&G는 지난 6월 26일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의 프리미엄 라인 신제품 '릴 에이블 2.0'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디바이스 하나로 '리얼', '그래뉼라', '베이퍼 스틱'의 3가지 종류 스틱을 사용할 수 있는 기존 모델의 강점을 유지했다.

반면, 사용자의 기호에 맞춰 균일한 만족감을 제공하는 '밸런스 모드'와 강한 임팩트의 '클래식 모드' 등 두 가지 모드의 별도 선택이 가능해졌다.

특히 이번 '릴 에이블 2.0'에서는 소비자들의 사용 대기시간을 효과적으로 줄였다. 예열시간은 클래식 모드 기준 27초로 기존 모델 대비 20% 이상 단축됐으며, ‘고속 충전’ 기능도 탑재돼 40분 내에 50%까지 충전이 가능해졌다.

'일시 정지'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디바이스 사용 중 한 개비당 최대 2분 내에서 1회 정지가 가능하다. 스틱 삽입과 동시에 자동으로 기기가 예열되는 '스마트온' 기능과 디바이스 내부에 스틱 잔여물이 남지 않는 장점도 유지했다.

효율화된 제품기능에 맞춰 디자인도 개선됐다. 미세한 곡선이 들어간 외형은 흡연시 안정적인 그립감을 제공한다. 또, 모드 선택 시 LED 화면을 알아보기 쉽도록 패널 주변부에 검정컬러를 배치하고, 소비자의 취향에 따른 선택이 가능한 4가지의 메인컬러로 제품을 출시했다.

KT&G는 2015년 릴 플랫폼을 론칭한 이후 지난 5월까지 국내 디바이스 판매량은 약 700만 대에 이른다. KT&G의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전용스틱 점유율은 47%에 달하며, 시장 리딩기업으로서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공의 이유로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트렌드에 발 빠르게 접목한 점과 이를 기반으로 한 R&D 투자 등 기술혁신에 집중해 제품 개선을 이어온 점이 꼽힌다.

KT&G 그룹 전체 지식재산권 출원은 지난해 3392건을 기록하며 2년 만에 약 51% 성장했다. 또, 해외 지식재산권 출원은 2021년 1744건에서 지난해 2679건으로 1.5배 이상 늘어났다. 그리고 위와 같은 혁신제품 개발에 대한 노력은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KT&G는 2023년 1월 '글로벌 탑 티어' 도약의 그룹 미래비전을 선포하고 3대 핵심사업 중 NGP를 한 축으로 설정했다. 2020년부터 시작된 필립모리스와의 파트너십을 지난해 15년의 장기 계약으로 연장 구축하며, 해외 시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T&G는 지난 2분기 NGP 사업의 에스토니아 진출에 성공하며, 현재 릴은 전 세계 32개국에 진출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NGP 스틱 매출 수량도 꾸준하게 늘고 있다. 2021년 37억 개비였던 판매량은 2022년 58억 개비, 지난해 82억 개비를 달성하며 2배 이상 증가했다.

늘어나는 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공장 건립 등 설비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KT&G는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인도네시아와 카자흐스탄에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현지 공장들은 아태, 유라시아 등 핵심 시장의 생산전초 기지로서 향후 수익성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KT&G 관계자는 "회사는 기술혁신에 기반한 브랜드 경쟁력을 토대로 꾸준한 제품개발을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릴 에이블 2.0'과 같은 사용자 편의성 관점의 제품을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NGP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