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 맞은 하이트진로, 미래 세대 투자 확대

스타트업 자체 생존 중점 두고 기업 육성…저소득 청년 창업 기회 제공

하이트진로가 투자 연계형 프로그램 '자연기반' 데모데이를 개최했다.(하이트진로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창립 100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000080)는 미래 세대를 위해 꾸준히 실행해왔던 스타트업 및 청년 세대에 대한 투자를 올해도 지속한다고 31일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벤처기업 '스타트업'이 자체 생존하고 규모를 확장할 수 있게 기업 육성의 관점에서 투자를 진행해오고 있다. 투자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전문 투자사와 달리 하이트진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차원에서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해 왔다.

하이트진로는 2016년 사내 신사업개발팀을 신설하고, 이종 산업에 대한 학습을 통해 기업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자 2020년부터 성장성 높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SEED 또는 PRE-A 단계의 총 30개사로 주로 1차 산업 중 농수산업 분야 원물의 생산 및 유통 등에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대다수다.

하이트진로가 가진 인프라를 활용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초기 스타트업의 자체 생존을 도모하고 있다.

지분 투자에 그치지 않고 성장성이 주목되는 기업 대상으로는 후속 투자를 진행하거나, 기업 내 해외영업부서 및 해외 법인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도 한다.

또한, 2022년에 일반 기업 최초의 팁스(TIPS) 운영사로 선정된 이후 총 6개 기업을 팁스(TIPS)에 추천하고 모두 선정되는 결과를 얻어 투자 3년만에 기업에 대한 심사·발굴 역량을 입증했다.

F&B 분야에 대한 이해도와 투자 의지를 바탕으로 농식품·수산 분야의 공공기관들과의 협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자연기반' 투자 연계형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사례인데, 2022년 1기 모집을 시작으로 금년에도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유망 기업을 발굴하여 투자를 연계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신규 스타트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및 기 투자사에 대한 후속투자 및 전략적인 M&A 검토 등을 통해 그룹 내 계열사와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이트진로는 저소득 청년들의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을 꾸준히 진행중이다.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청년자립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베이커리카페 창업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홍보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2020년에 한국남동발전, 창원지역자활센터와 함께 경남 창원시에 '두껍베이커리' 1호점을 오픈했다. 2021년에는 광주동구지역자활센터와 함께 광주광역시에 2호점을 열었다.

카페 공간을 무상 임대하거나 제과제빵, 바리스타 교육을 지원하는 등 청년들이 카페 운영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두꺼비 캐릭터의 시그니처 제품개발, 내부 인테리어 및 포장재 변경 등 매장운영 전반에 걸쳐 두꺼비 브랜드를 활용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청년자립지원 프로젝트 1호점인 '창원점'이 오픈 2년여 만에 자활기업으로 전환했다. 자활기업은 자활근로사업단 소속으로 매장운영 및 기술을 배워온 청년들이 만든 조합형 법인을 의미한다.

조합장 및 조합원으로서 매장의 운영주체가 되어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청년자립프로젝트의 목표이자 청년들의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 광주점은 올해 12월을 목표로 자활기업 전환을 추진한다.

전점 대상으로 지역 축제 또는 박람회 내 판매 부스 참여시 현장 이벤트용 굿즈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100년 주류 기업으로서의 사명감'과 '소비자에 대한 책임감'을 담아 청년 창업을 지원하며, 취업난 해결에 대해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투명경영과 사회환원 사업 등을 통해 시장과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