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요 늘어난다'…CJ씨푸드, 자본잠식 자회사 삼해상사에 80억 투입

CJ명가김·비비고 김자반 등 생산 업체

지난 4월 29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4.4.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CJ씨푸드(011150)가 CJ 명가김·비비고 김자반 등을 생산하는 자회사에 80억 원을 수혈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씨푸드는 100% 자회사인 삼해상사에 80억 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삼해상사의 대출금 상환 및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29일이다.

삼해상사는 CJ명가김, CJ명가 미역, 비비고 김자반, 비비고 감태김 등 조미김과 미역 사업 등을 하고 있다. CJ명가김은 지난해 국내 김 시장에서 동원F&B 양반김에 이은 시장 점유율 2위 제품이다.

수출 제품으로는 비비고 와삭칩, 비비고 씨위드 스낵 등 김을 기반한 스낵 사업도 펼치고 있다.

1968년 설립된 삼해상사는 2018년 9월 CJ제일제당이 인수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적자를 보이면서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CJ씨푸드는 지난해 12월 CJ제일제당으로부터 삼해상사 지분 100%를 넘겨 받았고, 이번에 80억 원을 투입하면 자본잠식상태에서는 벗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삼해상사의 자본 총계는 -23억 원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김 수출이 늘어나면서 삼해상사의 실적 전망도 밝게 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관세청 등에 따르면 김은 지난해 7억9255만 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 기준 누적 수출액도 1억3171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9% 늘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