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컬리, 퀵커머스 '컬리나우' 시동…DMC에 PP센터 구축
새벽배송에 더해 배송영역 확장으로 경쟁력 제고 나서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컬리(408480)가 퀵커머스 사업 브랜드명으로 '컬리나우'를 낙점하고 배송 경쟁력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오후 11시 이전 주문 시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샛별배송'에 더해 배송 영역 확장에 나서는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최근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에 '컬리나우 DMC점'을 설치하고 인력 채용을 진행했다. 퀵커머스는 주문 뒤 1~2시간 안에 상품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이곳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지역으로, DMC점은 컬리의 퀵커머스 사업을 위한 PP(집품·포장)센터 역할을 하게 된다. 당초 도심형 물류센터(MFC)를 계획했으나 적합한 규모의 사업장을 구하기 쉽지 않아 보다 작은 규모로 운용 가능한 PP센터로 선회했다는 설명이다.
컬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퀵커머스 브랜드로 컬리나우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빠른 배송'이 포인트라 '나우'를 이름에 붙였고 서비스 지역은 어느 정도 거점이 잡힌 DMC점 인근을 포함해 수요가 있을 법한 곳을 몇 군데 더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컬리는 DMZ점 외에도 서울 강남, 대학가 등지에서 컬리나우 도입을 위한 시뮬레이션 및 검증 작업을 하고 있다.
컬리가 사업 확장에 나서는 배경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실적 개선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컬리는 지난해 말 신사업 중 하나로 퀵커머스를 낙점하고 MFC 설치 지역 물색, 배달대행업체 제휴 등 사전 준비 작업을 해왔다.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선 신규사업목적에 퀵커머스 사업을 위해 '위치정보 및 위치기반 서비스업'도 추가했다.
지난해 컬리는 역대 최대 매출 기록 및 전년대비 영업손실 40% 감축이라는 성과를 냈고, 올해 1분기엔 창사 9년 만에 첫 분기 영업이익 흑자(5억 원)와 함께 역대 최대 매출(5381억 원)을 올렸다.
컬리는 첫 분기 흑자를 기점으로 올해 자체 현금 창출력에 기반한 성장성 강화, 신사업 발굴 등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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