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특수 누린 호텔업계…'베이커리·간편식' 판매도 호조

어린이날 황금 연휴, 주요 호텔 투숙률 90%대 기록
각종 기념일에 고가 베이커리·간편식도 판매 호조

그랜드 조선 부산 어린이날 틀린 그림찾기 식음 이벤트(조선호텔앤리조트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가정의 달 황금연휴로 호캉스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고객 수요가 높아지면서 호텔업계가 '5월 특수'를 누렸다. 주요 호텔의 객실이 만실에 가까운 실적을 올렸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 5월 기념일 효과에 베이커리 및 간편식 매출도 덩달아 증가했다.

2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일요일인 어린이날에서 대체공휴일로 이어지는 4~6일 황금연휴 기간 및 부처님 오신 날이자 스승의 날인 15일로 이어지는 5월 둘째주 주말·주중(10~15일) 호텔 투숙률은 80~90%대를 기록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웨스틴 조선 서울·부산, 그랜드 조선 부산·제주 등 주요 체인의 어린이날 연휴 투숙률은 전체 평균 90% 이상으로 마감됐다. 부처님 오신 날 연휴엔 80% 이상의 투숙률을 기록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역시 어린이날 전후 일평균 80%대의 투숙률을 기록했으며 어린이날 당일 롯데호텔 서울과 L7 계열 호텔의 투숙률은 90%대로 집계됐다. 부처님 오신 날 연휴에도 70~80%대의 투숙률을 보였다.

호텔신라(008770)가 운영하는 서울신라호텔의 5월 초 황금연휴(1~6일) 및 중순(11~15일)의 평균 투숙률은 약 80~90%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20%가량 증가했다.

호텔업계에선 90% 이상의 투숙률을 사실상 만실로 본다. 어린이날 연휴엔 '키캉스'(키즈+호캉스)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투숙객들이 몰렸고, 평일이 낀 부처님 오신 날 연휴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고객들이 함께 늘면서 주말과 주중 모두 객실 가동률이 높게 나타났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올해 객실 투숙률은 워낙 높고 주말, 주중할 것 없이 고루 잘 되고 있다"며 "특히 5월 첫째 주에 자녀와 함께 오는 고객이 대거 호텔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서울권 내 명동 인근 호텔들은 골든위크를 맞은 일본인들의 비중이 30% 이상을 기록했다"며 "주요 관광지인 제주, 속초 등의 호텔과 리조트는 내국인 비중이 높았다"고 말했다.

롯데호텔월드, 로티로리 스위트룸(롯데호텔앤리조트 제공).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5월에 있는 기념일을 챙기려는 고객들도 많아지면서 비교적 고가인 호텔 베이커리 및 간편식 매출도 덩달아 호조를 보였다.

조선호텔 리테일 군의 경우 가정의 달을 맞아 스테디셀러인 프리미엄 뉴욕치즈케이크를 위주로 온라인 전용 조선델리 케이크를 비롯해 간편 가정식 등에 대한 매출이 증가했다. 5월 현재(20일)까지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7% 신장세를 나타냈다.

롯데호텔에서는 4월 말 출시된 망고 케이크가 연휴 기간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어린이날, 스승의날 당일 전후로 특히 높은 판매 수치를 보였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기념일을 준비하려는 고객들이 많이 구매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