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값 1만원 돌파…편의점 4사 '도시락 구독할인' 비교해보니

월 4000원선…GS25·CU는 15개 20%, 세븐·이마트24는 10개 30% 할인
통신사할인 따라 할인폭 달라…커피·과일·주류 구독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4.5.1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꺾이지 않는 외식물가에 1만 원으로 점심 한 끼 때우기도 버거워지면서 월 구독료를 내면 도시락을 높게는 30% 이상 할인해주는 편의점 구독 서비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모바일식권 서비스를 운영하는 푸드테크 식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일반식당 평균 결제금액은 1만 원을 돌파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의 4월 서울 기준 외식 메뉴를 봐도 김밥 한 줄이 3362원으로 3300원선을 넘겼고, 지난달 김 가격이 오르면서 김밥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짜장면은 7146원, 칼국수는 9154원, 냉면은 1만 1692원에 달한다.

이에 '런치플레이션' '면플레이션' 등 각종 신조어가 나오는 가운데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편의점 4사 도시락 판매가 지난달 전년동월 대비 20% 안팎 신장률을 기록했고, 이보다 저렴하게 도시락을 살 수 있는 구독서비스도 성장 중이다.

편의점 4사는 모두 월 4000원선에 도시락 구독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GS리테일(007070) 운영 GS25와 BGF리테일(282330) 운영 CU는 각 월 3990원, 4000원을 내고 구독하면 한달간 도시락을 총 15개, 하루 최대 5개까지 20% 할인해준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월 4000원을 내면 하루 1개, 총 10개로 GS25, CU보다 개수가 적은 대신 할인율이 30%로 더 높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News1 안은나 기자

CU는 구독서비스가 성장하며 포켓CU에서 운영 중인 구독쿠폰 서비스를 개편해 혜택을 강화했다. 2021년 론칭 뒤 CU 구독서비스 전년대비 이용건수는 지난해 143% 뛰었다.

구독상품은 △식단관리 △실속한끼 △간편식사 △시원음료 △겟 아메리카노 5개로 정리하고 기존 1일 1회 구독 해당상품 1개 할인에서 횟수제한을 없애 1일 최대 5개까지 할인해준다. 실속한끼로 5000원 도시락을 15개 사면 할인금액이 1만 5000원이다. T멤버십 최대 할인 시 할인금액은 2만 2500원으로 늘어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구독서비스를 사용하면 자주 사는 상품 정기할인과 통신사 할인 등 중복적용이 가능해 매년 이용자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GS25는 우리동네GS클럽 한끼라는 구독서비스를 운영한다. 도시락뿐 아니라 김밥·햄버거·반찬·샐러드·빵·컵라면·음료 등도 20% 할인된다. 통신사 중복 할인과 함께 GS&포인트 적립도 가능하다. 단 신용카드 등 결제수단 중복할인은 불가하다.

세븐일레븐 도시락구독은 T우주패스 동시 할인이 적용돼 1일 1회 1000원당 300원 할인이 들어간다. 행사 중인 카드는 중복 할인 적용도 가능하다. 5500원짜리 도시락을 구독권에 T우주패스 할인까지 적용하면 총 57%를 할인받아 2350원에 먹을 수 있다.

이마트24 도시락 구독쿠폰은 KT멤버십 할인 중복적용 시 4900원짜리 도시락을 3000원대 초반에 살 수 있다. KT멤버십 등급에 따라 할인율은 상이하다.

이밖에 GS25는 자사 커피를 할인해주는 우리동네GS클럽 카페25, CU는 겟 아메리카노 구독 할인, 세븐일레븐은 위스키 구독, 이마트24는 바나나·얼음컵 구독쿠폰 등도 선보이고 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