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근창표 '위닝투게더' 성과 가시화…휠라 부문 '반등'

아쿠쉬네트 지속 성장 이어 휠라 수익성 개선
"휠라 브랜드 가치 재정립 주력…호실적 기대"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휠라홀딩스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휠라홀딩스(081660)의 글로벌 5개년 전략인 '위닝투게더'가 시행 3년여 만에 성과를 드러내는 모습이다. 특히 부진했던 본업 휠라 부문의 실적이 개선돼 고무적이다.

1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휠라홀딩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826억 원, 영업이익 163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6.7% 증가한 규모다.

휠라홀딩스는 휠라 부문과 골프 관련 자회사인 아쿠쉬네트 부문으로 나뉜다.

지난해 적자 전환하며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던 휠라 부문의 경우 매출은 작년보다 4.1% 늘어난 2427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억 원에서 60억 원으로 50%나 뛰었다.

여기에 '효자'로 꼽히는 골프 사업 아쿠쉬네트는 꾸준히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아쿠쉬네트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93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늘었다. 영업이익도 동반 상승해 수익성도 개선됐다.

휠라홀딩스가 2022년 2월부터 시행 중인 그룹 5개년 전략 위닝투게더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휠라홀딩스는 2022년 2월부터 그룹 5개년 전략인 위닝투게더를 시행 중이다.

휠라홀딩스는 브랜드 고유 헤리티지를 활용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리브랜딩 및 고급화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로 거듭날 방침이다. 휠라는 프리미엄 브랜드 휠라플러스(휠라+)를 론칭하기도 했다.

휠라홀딩스는 올해 연중 휠라 부문 브랜드 가치 재정립을 위해 장기적 호흡을 갖고 브랜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 사업 모두 외형 성장보다 '브랜드 가치 제고'와 '마진 개선'에 집중하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휠라코리아의 경우 올해 신규 출시한 제품이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디자인에 의존하기 보다는 브랜드 빌딩 관점 아래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 재정립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휠라홀딩스는 제품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2030 세대를 공략하는 히트 아이템 육성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올림픽공원에서 성황리에 마친 테니스 축제 '2024 화이트 오픈 서울'과 같이 스포츠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는 이벤트와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휠라USA의 경우 위닝투게더 전략에 발맞춰 FW 시즌 신규 리테일 제품 출시와 함께 소비자직접판매(DTC) 영역 확장에 나선다. 테니스, 피클볼 등 당사의 헤리티지를 강조하면서도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스포츠 종목을 활용한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아쿠쉬네트는 미국 시장의 골프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되면서 주력 브랜드 타이틀리스트의 골프볼, 골프클럽 신제품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꾸준한 호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지난해 저점을 통과하고 1분기를 시작으로 좋은 반응이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는 상황"이라며 "고무적인 요소들이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