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호 삼양식품, 美·日 언론 홀린 50억 개 '불닭볶음면'

해외 언론 '불닭 시리즈' 잇단 조명…현지 품절 대란까지 보도
2017년 글로벌 출시 이후 매년 1억 달러 경신…주가 52주 신고가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삼양라면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에서 변경된 그룹 공식명칭을 소개하고 있다. 2023.9.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삼양식품(003230)의 효자 브랜드 '불닭시리즈'가 글로벌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특히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속 현지 언론의 잇따른 주목을 받으며 '불닭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타임즈(The New York Times)는 불닭볶음면의 품절 대란 소식을 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과 로스엔젤레스 타임즈(Los Angeles Times), 일본 니혼게이쟈신문와 닛케이 아시아 등 해외 매체들 역시 한국의 불닭볶음면에 대해 집중 조명한 바 있다.

특히 이번에는 라면이라는 제품이 단순 식품을 넘어 하나의 패션이자 문화로 자리매김하기를 원하는 김정수 부회장의 전략이 담긴 '까르보불닭볶음면'이 주목을 받았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수출이 본격화된 2017년부터 대박 조짐을 보였다. 2019년엔 아프리카 대륙까지 진출했다.

(삼양식품 제공)

2012년 처음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까르보불닭볶음면, 짜장불닭볶음면 등 다양한 시리즈 제품을 선보이며 출시 후 10년 넘게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2017년 누적 판매량 10억개, 2019년 20억개, 2021년 30억개를 달성한 데 이어 2022년에는 40억 개를 돌파했다. 2023년 누적 판매량 50억 개를 돌파하며 총 매출 1조 2000억 원 이상을 달성했다.

현재 90여개 국에 수출되고 있는 불닭브랜드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2017년 수출 1억 달러를 시작으로 2018년 2억 달러, 2020년 3억 달러를 달성한 데 이어 2022년 4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같은 인기에 삼양식품의 주가도 연일 오름세다. 22일 장초반 전일 대비 7.93% 오르면서 29만2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8월 설립 이후 2022년 2월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미국 법인의 경우 안정적인 유통 체계가 잡혀가는 중"이라며 "2025년 6월 밀양 제 2공장 완공 후 또 한번의 퀀텀점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lil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