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싸한 매운맛, 맥주를 부른다"…하림 '더미식 사천자장면' 120억 매출 목표

지난달 장인라면 '맵싸한맛' 출시 후 한달만에 다시 매운맛 취향 겨냥
얼큰하지만 독특한 향미, 쫄깃한 면발 지속…연 매출 120억 목표

하림 더미식 사천자장면 시식회. ⓒ News1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다른 회사 제품에선 맛볼 수 없는 진짜 사천식 자장면입니다."

하림(136480)그룹의 종합식품기업 하림산업이 18일 신제품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하며 진행한 미디어 시식회에서 박주영 사천자장면 BM은 "더미식은 늘 미식가들이 찾는 전문점의 맛을 그대로 구현하려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림 더미식의 자장면 시장 공략은 2022년부터다. 김홍국 회장이 명동 인근 화교가 운영하는 중국집 맛에 감탄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 맛을 가정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더미식 유니자장면'을 개발했다.

제품 카테고리를 짜장라면이 아닌 가정간편식 자장면으로 둔 것도 제품 개발 취지와 일맥상통한다. 한때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까지 SNS로 극찬했던 유니자장면은 지난해 4분기 자장면류 시장에서 매출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이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한 라인업 강화다. 하림은 지난달 더미식 장인라면 '맵싸한맛'을 출시해 매운맛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뒤 한달만에 또 다른 신제품으로 매운맛 취향의 소비자들의 마음을 노리고 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중국 유명 식당의 왕쓰부(레스토랑의 수셰프 급)의 레시피를 그대로 차용했다. 중국 전통의 붉은 두반장을 사용했고, 마조유를 더해 얼얼한 맛을 더했다.면은 육수로 반죽하는 요자이멘 형태로 쫄깃한 면발을 극대화했다.

18일 하림 더미식 사천자장면 시식회에서 박주영 BM이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News1 이형진 기자

박 BM은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제품 시식 후 "풍미가 너무 좋아서 계속 찾게 되는 맛이다"며 "다른 회사에서는 찾기 어려운 중국풍의 매운 맛"으로 표현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시식 해본 사천자장면은 먹자마자 얼큰한 맛이 느껴졌다. 마조유의 독특한 풍미가 있어서 향긋하면서도 살짝 단 맛이 밑에 깔린 매운 맛이었다. 돼지고기를 볶아 넣어 두꺼운 느낌도 들었지만, 매운맛이 부담스러움은 상쇄시켰다.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느라 조리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면발이 꽤 오랜 시간 쫄깃함을 유지했다. 시식 중반부터는 매운 맛에 익숙해지면서 향긋한 풍미와 고소한 맛이 더욱 느껴졌고, 탄산감이 시원한 라거류 맥주를 곁들이면 제대로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림은 유니자장면과 사천자장면을 통해 연 매출 12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4분기 점유율 3% 수준에서 올해 안에 10%까지 점유율도 올린다는 계획이다. TV광고 대신 디지털 마케팅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하림 더미식 사천자장면 시식회. 왼쪽이 유니자장면, 오른쪽이 사천자장면. ⓒ News1 이형진 기자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