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당일 쇼핑혜택·홈쇼핑 특별편성…"투표 마친 고객 공략"
롯데·신세계百 할인전에 '투표뒤 출근'…갤러리아 연장영업
홈쇼핑, 개표방송 TV시청 증가 맞춰 가족·뷰티 등 편성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10일 열리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맞아 유통가가 투표를 마친 사람들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은 공휴일인 총선일 나들이객을 잡기 위해 쇼핑 혜택을 키우고, 홈쇼핑 채널들은 방송사 개표방송이 시작되는 오후부터 채널 이동(재핑)이 많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편성 경쟁에 돌입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023530) 롯데백화점은 10일 '단 하루 쇼핑 데이'를 연다. 공휴일인 선거 당일은 매출이 통상 평상시의 2배 정도 뛰는 만큼 혜택을 집중해 고객을 더 유치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점 식품관에서 식음(F&B) 상품군을 2만 원 이상 구매 시 1만 원 할인권(신선식품·가공식품 제외)을 선착순 3만 명에게 준다. 10일 패션, 스포츠, 애슬레저 상품군을 제휴카드로 50만·100만 원 이상 구매 시 10% 상당 롯데 모바일 상품권을 준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10일 모바일 앱 접속 시 받을 수 있는 할인쿠폰을 준다. 신세계 제휴카드로 패션잡화 단일브랜드에서 10만 원 이상 결제 시 2만 원 할인쿠폰을, 푸드마켓에서 3만 원 이상 결제 시 1만 원 할인권을 증정한다. 이는 10일 하루만 쓸 수 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선거일에 근무하는 임직원은 투표 참여 뒤 출근할 수 있도록 해 투표를 독려한다.
한화갤러리아(452260) 갤러리아백화점은 수요일인 10일에 주말처럼 30분 연장 영업을 해 오후 8시 30분에 폐점한다. 이날부터 '블랙 갤러리아 데이' 행사를 시작해 각 지점에서 F&B,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쇼핑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069960)은 14일까지 현대백화점카드 고객 대상 '스프링 페스티벌'을 연다. 자사 통합앱에서 룰렛 이벤트에 선참여하면 구 구매 금액대별 할인권을 최대 10만 원 제공한다.
홈쇼핑 업계는 총선 개표방송에 맞춰 가족·뷰티 상품 등 편성에 공을 들였다. 각 방송사가 오후에 일제히 개표방송을 시작하면서 TV 시청이 많아지는 점을 반영해서다.
실제 GS샵은 21대 총선일인 2020년 4월15일 취급액이 전주 대비 약 11% 증가했다. 같은 날 CJ온스타일(당시 CJ오쇼핑)의 TV 라이브 매출은 전날 대비 185%, 전주 대비 118% 신장했다.
GS샵은 10일 뷰티 특집을 구성해 △마녀공장 갈락에센스 △리브이셀 리프팅업마스크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팩트 등 인기 뷰티 상품을 대거 편성했다. 오후 6시 35분엔 일본 '와카야마' 여행상품을 선보인다.
롯데홈쇼핑은 개표방송이 시작되는 오후 4시부터 가족 단위 시청층이 많을 것으로 보고 샤크닌자 무선청소기 등 가전과 식품,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본격적인 개표가 이뤄지는 오후 7시 이후엔 여성 시청자층을 겨냥한 뷰티, 패션, 잡화 상품을 편성했다.
현대홈쇼핑(057050)도 개표방송이 시작되는 오후 6시 이후부터는 가족 단위 고객 대상 방송을 추가로 선보인다. 오후 6시 35분엔 다이슨 에어랩, 오후 9시 45분부터는 용평리조트 서머패키지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CJ온스타일은 TV 라이브 채널을 통해 뷰티, 헬스, 여행 등 카테고리별 인기브랜드를 선보인다. 모바일 라이브는 오후 7시 코미디언 심진화가 출연해 '브래그 애플사이다비니거'를 선보이는 등 트렌디한 상품 중심으로 편성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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