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C커머스 맞서 물가 지킨다"…마트 3사보다 가격 26% 저렴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장바구니 물가를 좌우하는 주요 식료품과 생활필수품 가격이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보다 쿠팡이 낮은 것으로 8일 나타났다.

중국 e커머스 공세에 소비자 피해와 혼란이 가중되고 3월 식료품 물가가 6.7% 오르는 등 고물가 상황에 쿠팡이 장바구니를 구성하는 주요 제품 가격을 최저가 수준으로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쿠팡은 우수 제품 가격경쟁력을 더 강화해 소비자 혜택을 늘릴 방침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입소스가 3월 27~28일 쿠팡과 주요 대형마트 3사에서 파는 가공식품·신선식품·생필품 등 49개 품목 79개 상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쿠팡의 평균 판매 가격보다 마트 3사 오프라인 평균 가격이 26% 높았다.

조사 대상은 주요 인기 브랜드 상품 중심으로 선정했고 동일 중량이 없는 일부 제품은 중량 대비 가격으로 비교했다.

쿠팡은 로켓배송·새벽배송이 가능한 와우 회원가, 마트는 같은 시기 할인이나 회원가 등이 적용된 가격으로 분석했다.

49개 품목 중 39개(제품 67개)는 식료품, 10개(제품 12개)는 생활필수품이다. 전체 품목 중 39개는 통계청에서 집계하는 생활물가지수 산정에 포함돼 있다.

특히 생필품 품목 평균 가격은 마트가 56% 비쌌다. 대표적으로 헤드앤숄더 쿨멘솔(850ml) 샴푸 쿠팡가는 9090원이었지만 마트가는 1만6900원으로 86% 비쌌다. 질레트 스킨텍 면도날(4개입)은 마트 가격보다 쿠팡이 1만 원 이상 저렴했다.

죽염 잇몸고 치약(120g 3개)은 쿠팡이 7950원으로 1만2000~4000원인 마트 평균가보다 37% 저렴했다. 크리넥스 화장지(30롤), 듀라셀 AA건전지(12개입)는 마트 가격이 각각 28%, 50% 비쌌다.

쿠팡의 주요 식료품 품목 39개 평균가격은 마트가 20% 비쌌다. 설탕, 간장, 고추장 등 양념류 가격 격차가 컸다.

3월 물가가 전년동월 대비 20% 뛴 설탕 품목에선 알티스트의 '설탕대신 스테비아'(400g) 가격은 마트가 66% 높았다.

참치(동원·사조), 식빵(삼립), 참기름(오뚜기), 가공햄(롯데) 등 주요 식료품과 오이 등 신선식품도 쿠팡의 가격경쟁력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농심 라면과 과자, 유제품, 두부 등 일부품목은 쿠팡과 마트 가격이 비슷하거나 동일했다.

쿠팡은 최근 중국 e커머스의 국내 진출에 대응해 품질력을 검수한 제품을 합리적 가격대로 전국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물류와 배송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수시로 대규모 할인전도 해왔다. 최근까지 물가가 크게 뛴 과일류가 대표적이다.

쿠팡 관계자는 "전례 없는 위험을 마주한 상황에 전국 고객이 가장 필요한 제품을 저렴하고 빨리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물가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