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시즌 맞아 예약 몰린 호텔업계…잇따른 만실에 '활짝'

시그니엘서울 예약 85% 이상…한화리조트 경주 "이번주 만실"
벚꽃 명소 인접한 파라다이스·글래드 "예약률 90% 넘어"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를 찾은 상춘객들이 만개한 벚꽃 아래를 거닐며 봄을 만끽하고 있다. 2024.4.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봄의 정령' 벚꽃이 지난달 31일부터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면서 4월 첫째 주 호텔업계가 성수기를 맞았다.

잦은 비와 꽃샘추위로 지난해보다 약 5일 정도 벚꽃 개화 시기가 늦어졌지만, 지역 벚꽃축제가 연장되면서 호텔 예약률도 덩달아 올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벚꽃 명소 인근 호텔들은 벚꽃을 보기 위한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사실상 '만실' 상태다.

'호수벚꽃축제'가 열리는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인근 시그니엘 서울과 롯데월드 어드벤처 벚꽃이 보이는 롯데호텔 월드는 4월 첫째 주 기준 객실이 평균 85% 이상 마감됐다.

서울에서 벚꽃이 4월 중순까지 필 것으로 예상되면서 4월 둘째 주 예약률도 높게 올라가는 추세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인근 특급호텔에서 여유롭게 호캉스하면서 벚꽃 산책까지 즐기려는 수요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며 "4월 둘째 주에도 첫째 주와 예약률이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0일 경북 경주시 보문단지 일원에 벚꽃들이 만개하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2023.3.30/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한화리조트 경주, 거제 벨버디어는 벚꽃 명소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으로 주말인 5일과 6일 전 객실 예약이 완료됐다. 벚꽃 명소인 보문단지와 인접한 한화리조트 경주의 경우 지난 1~7일까지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한화리조트 제주·해운대도 4월 첫째 주 예약률이 80~90%로 나타났다.

파라다이스(034230)호텔앤리조드는 주말 예약률이 90%를 웃돌았고, 1~7일까지 예약률이 평균 80%에 달했다. 특히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는 차량으로 15분 거리에 영종진공원이 있어 벚꽃 관람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윤중로 벚꽃길과 가까운 글래드 여의도는 이번 주 객실 점유율이 95% 이상으로 거의 만실에 가깝게 예약됐다.

객실에서 남산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서울신라호텔은 이번 주말 만실 수준으로 예약이 완료됐다. 14개 신라스테이는 벚꽃 명소와 가까운 프로퍼티 위주로 예약률이 지난달 대비 10%포인트(p)가량 상승했다.

파라다이스시티 전경(파라다이스 제공).

호텔업계는 상춘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패키지도 운영 중이다.

시그니엘 서울은 오는 21일까지 투숙객을 대상으로 객실 1박과 벚꽃 칵테일 바우처 2매로 구성된 '조이풀 스프링' (Joyful Spring)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오는 14일까지 전국 호텔, 리조트, 테마파크 이용권 등을 정가 대비 최대 86% 할인하는 '불꽃쎄일'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이 끝난 지난해부터 벚꽃 호캉스 수요가 매해 올라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