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CU, '라면 라이브러리' 인기에 '맥주·스낵' 특화 매장 낸다
비어·스낵 라이브러리 상표권 출원…"현재 기획 단계"
특화 편의점 신성장동력 삼아 개별 점포 매출 증가 방침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CU가 '라면 라이브러리' 흥행에 힘입어 특화 매장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특화 매장의 카테고리를 라면에서 스낵, 주류로 확대해 CU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은 지난달 말 특허청에 '비어 라이브러리'와 '맥주 도서관' 등 상표권을 출원했다.
지난 2월엔 '스낵 라이브러리', '스낵 도서관' 상표권도 출원했다.
라면 라이브러리에 이은 제2, 제3의 특화 편의점을 내놓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현재 기획 단계에 있다.
사업 계획이 구체화된 것은 아니지만, 라면 라이브러리와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스낵, 맥주 제품을 선보이고 직접 경험하게 만드는 체험형 매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CU 관계자는 "라면 라이브러리가 큰 히트를 치면서 특화 편의점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편의점의 대표 상품들을 중심으로 시장 선점을 위해 상표권 출원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기획 단계로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차별화된 아이디어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사전에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CU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라면 라이브러리는 K-라면 특화 편의점이다. 국내외 인기 봉지라면 100여 종을 총망라해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픈 4개월도 안 돼 라면 판매량이 5만 개를 넘어섰다. 하루 평균 판매량은 약 500개로 일반 점포 판매량보다 10배 이상 높다. 특히 외국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60% 이상에 달한다.
방문객과 매출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자, CU는 라면 특화 매장의 2호점 오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최근 2호점 오픈 대상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U는 올해 점포 수 중심의 성장에서 개별 점포 매출 증가에 집중할 방침을 세웠다.
홍정국 BGF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21일 제3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개별 점포의 매출 증가에 집중해 본부와 가맹점이 동반 성장하는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맞춤 전략 및 점포 운영력과 상품력, 플랫폼 서비스 개선을 통해 온 오프라인 고객 연결 접점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ys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