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알리' 공세에도 '올영세일' 매출 30%↑…CJ올리브영, '뷰티강자' 공고히
오프라인 장점·1300만 올리브 멤버 빅테이터 활용한 차별화 전략
뷰티컬리, 다이소 뷰티 이어 中 알리 뷰티 브랜드 총공세 속 선방
- 김명신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CJ올리브영(340460)이 가열되고 있는 뷰티 시장 경쟁 구도에서 매출 방어에 성공하며 '뷰티 강자'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뷰티컬리·다이소의 공세와 중국 e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화장품 브랜드 입점 확대 속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이 지난 7일까지 진행한 올해 첫 '올영세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 인지도가 커지면서 실제로 올영세일 기간 발생하는 매출 규모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올영세일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42%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발생한 누적 결제 건수(온·오프라인 합산 기준)는 2495만 건, 누적 방문 회원 수는 600만 명에 달한다.
이번 올영세일에는 봄 환절기와 새 학기를 맞아 선별한 다양한 약 800개 브랜드, 상품 1만여 개가 참여했다. 특히 매출 기준 상위 20개 브랜드 중 80%가 한국 중소기업 브랜드가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점 브랜드 중 2023년 기준 100억 원 이상의 연 매출을 기록한 '100억 클럽' 브랜드 수도 전년 동기보다 30% 늘어났다.
또한 수도권 기준 온라인몰 구매 고객의 60%가 즉시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을 통해 상품을 빠르게 배송받은 점도 온라인 강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다. 무엇보다 1300만 명 이상인 올리브 멤버스 회원의 누적된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꾸준한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11년 차 된 올영세일은 1년에 4번 계절의 시작에 맞춰 진행되는 올리브영의 대규모 행사다.
전국 약 1300개 매장과 모바일 앱(App), 즉시 배송과 픽업 등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라이브 커머스 등 전방위 채널을 통해 세일을 전개해 매출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특히 K뷰티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하면서 국내외 고객들의 쇼핑 성지로 성장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올영세일은 유통업계의 시그니처 세일 행사로 자리잡았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중소, 신생 K뷰티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며 고객에게 다채로운 상품과 트렌드를 제안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뷰티 시장을 둘러싼 점유율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뷰티컬리를 앞세우며 온라인 시장에서 힘을 키우고 있는 컬리(408480)는 '최저가' 전략을 앞세우며 CJ올리브영과의 경쟁구도를 가속화 한다.
컬리의 '최저가 챌린지'는 페스타 기간에 구매한 최저가 도전 상품 가격이 지정 온라인몰보다 비쌀 경우 차액만큼 컬리 적립금으로 돌려준다는 식이다.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에 입점하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도 증가 추세다. LG생활건강(051900), 아모레퍼시픽(090430)을 비롯해 한국피앤지, 애경 등 주요 브랜드가 입점하면서 온라인 점유율 경쟁이 예상된다.
오프라인도 마찬가지다. 전국 1500여 개 유통망의 다이소 역시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며 브랜드 입점에 주력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26개 브랜드 250여 종의 제품을 선보이며 지난해 뷰티 매출 2배 가까이 끌어올리는 등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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