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셀러 입점 못 한다"…롯데온, 알리 공습에 경쟁력 강화 총력

오픈마켓 가품 논란 속 품질 낮은 상품·셀러 차단 강화
MD, 백화점 입점 브랜드 유치 사활…알리와 차별화 전략

(롯데온 제공)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중국 e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알리)의 공습에 국내 e커머스 업체들이 자체 경쟁력 강화로 대응에 나섰다.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알리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 카테고리 강화와 차별화 등으로 선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023530)의 e커머스 사업부 롯데온은 가품이나 유해 제품을 사전에 차단하고 이를 판매하는 셀러(판매자)는 입점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 우수 셀러와 상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입점 강화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외 오픈마켓의 가품, 선정적 제품 판매 논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사전 통제 조치다.

롯데온 관계자는 "문제의 소지가 있는 상품과 이를 판매한 셀러들에 대한 강화는 알리 등과의 차별화 노선이 명확해진 것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롯데온은 셀러 강화에 이어 백화점에 공식 입점된 국내외 프리미엄 브랜드 유치 확대로 선제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 폴로 랄프 로렌의 입점 역시 그 일환이다. 롯데온에 따르면 폴로 입점에만 1년여의 공을 들였다. 브랜드와 가치 소비를 중심으로 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알리와 차별된 고객층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롯데온은 2022년 4월 뷰티·럭셔리·패션 카테고리 전문관(버티컬)을 선보이면서 프리미엄 브랜드 입점 강화에 힘을 주고 있다.

매출도 상승세다. 지난해 주요 브랜드 400개 이상 입점에 성공시키며 전년 대비 30% 넘게 신장을 이끌었다. 거래액(GMV)은 1.3% 증가했으며 버티컬몰 연간 거래액은 11.5% 증가했다. 올해 역시 1월 뷰티 매출도 전년대비 약 30% 늘어났다.

롯데온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로 6분기 연속 매출 상승과 적자폭 개선이 두드러지고, 올해 1분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MD들이 고급 브랜드 입점에 사활을 걸고 있는 데다 내부적으로 우수 셀러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알리와 차별된 고급화 전략으로 선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lil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