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1건당 손님 2명, 고객 유입 효과 쏠쏠"…편의점 '택배경쟁' 치열

GS25 누적 3000만건…CU, 첫해 대비 이용 11배↑…매출 효과
GS25 도서산간까지 확대…CU 서비스 리뉴얼, 픽업도 강화

'반값택배' 박스를 든 GS25 근무자(GS리테일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편의점 업계가 자체 물류망을 기반 삼은 택배 서비스를 통해 '고객 잡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중고거래 활성화에 일반 택배보다 절반 혹은 그 이상 비용이 저렴한 반값 택배, 알뜰 택배 이용이 늘어나면서 이를 통한 집객 및 매출 증대 효과를 내는 데에도 주력하는 모양새다.

편의점 점포에서 직접 물건을 부치고, 또 찾아야 하는 반값·알뜰 택배는 그 특성상 발송인과 수령인이 각각 방문하게 돼 택배 1건당 편의점 손님이 2명씩 들게 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택배 시장에 먼저 뛰어든 GS25는 반값택배를 처음 선보인 2019년 기준 이용 건수가 9만 건에서 지난해 1200만 건으로 133배 뛰었다.

전년 대비 이용 건수 신장률은 2021년 299.3%, 2022년 75.7%, 지난해 15.3%다. 누적 이용 건수는 올 1월 3000만 건을 돌파했다.

CU는 알뜰택배를 도입한 2020년 대비 지난해 택배 건수가 11배 넘게 늘었다. 전체 택배 중 알뜰택배 비중은 2020년 1.8%에서 2021년 8.2%, 2022년 15.8%, 지난해 25.3%로 매년 상승세다.

CU 포스트박스(BGF리테일 제공)

지난 한 해 반값택배와 알뜰택배를 가장 많이 이용한 연령대는 모두 20대였다. GS25는 20대가 42%, CU는 32.4%였다. CU는 10대(24.8%)가, GS25는 30대(39%)가 뒤를 이어 주 사용 연령대는 CU가 더 낮은 편이었다.

택배를 통한 집객 및 추가 매출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1건 발생 시 택배 발송인과 수취인이 각각 편의점 점포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GS25는 반값택배를 통한 순수 집객 효과만 누적 5800만 명이라고 추산했다. 국민 1인당 최소 1번 이상은 반값택배를 이용하기 위해 GS25를 방문한 셈이다.

GS25는 이에 지난해 제주~내륙 간 반값택배 서비스를 오픈한 데 더해 도서산간 등 서비스 지역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플랫폼 협업도 더 확대한다. 현재는 번개장터, 알라딘, 토스 등 총 14곳과 제휴하고 있다.

CU는 2016년 도입한 택배 접수 기기 '포스트박스'를 이달 처음 전면 재단장했다. 버튼 간소화, 편의 기능 추가, 검색 및 정보 입력 방법 개선 등에 초점을 맞췄고 메인 화면, 예약 접수 과정 등도 더 명료하게 바꿨다.

이밖에 CU는 소비자의 배달비 부담을 덜기 위한 픽업 서비스도 강화한다. 컬리(408480) 와인 픽업 서비스는 수도권 7개 점포에서 테스트 운영만 하다가 내달 제주 제외 전국으로 확대한다. 활어회 픽업 서비스 운영 점포는 올 상반기 1500점까지 늘린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