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는 편의점 틈새 시장…판매 비율 올릴 것"

[인터뷰]이진형 세븐일레븐 상품지원부문장
"PB 상품, 가성비·품질로 나눠 개발…소비자 AI 챗봇 도입"

이진형 세븐일레븐 상품지원부문장(상무)(세븐일레븐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올해엔 '아침 식사' 강화를 중점적으로 해볼까 합니다."

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4 상품전시회'에서 만난 이진형 세븐일레븐 상품지원부문장(상무)은 올해 세븐일레븐의 방향성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세븐일레븐은 맥도날드의 '맥모닝'처럼 소비자들의 아침 식사를 책임질 수 있는 '모닝 세븐' 상품군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상무는 "(아침 식사는) 니치(틈새)시장이다. 아침·점심·저녁 식사 상품 판매 비율을 따져봤을 때 아침은 현재 20%"라며 "판매 비율을 계속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강을 신경쓰는 '헬시플레져' 트렌드에 맞춰 맛과 영양을 충족하면서도 바쁜 시간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꾸준히 상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5년 만인 열린 전시회에 이 상무의 감회는 남달랐다. 직전 상품전시회가 열릴 당시 팀장이었던 이 상무는 올해 전시회에 어떤 상품을 점주들에게 소개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거쳤다고 한다.

이 상무는 "1만 개가 넘는 상품 중에서 점포에서 운영할 수 있는 상품이 2000개 정도밖에 안 된다. 오래 운영하신 분들은 기존 상품 위주로 가다 보니 새로운 상품을 알 수 없을 수 있다"며 "변화된 트렌드를 점주들께 알려줄 수 있는 상품들을 구비했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세븐일레븐의 PB 상품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이 상무는 "브랜드를 '세븐셀렉트'(7-SELECT)로 통일하고 올해 6월까지 패키지 변경 작업을 마칠 것"이라며 "일본의 경우 직소싱(직거래)을 늘리려 한다"고 했다.

이어 PB 상품 전략에 대해 "트렌드를 따라갈 필요 없는 물, 잡화 등은 '가성비' 상품으로 만들 것"이라며 "세븐일레븐에서만 접할 수 있는 독자 개발 상품이나 '글로벌 세븐일레븐 인기 PB 상품'은 품질에 더욱 신경을 써 개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갈수록 프리미엄 수요가 커지고 있는 주류 상품과 관련해선 "생산에 한계가 있는 빈티지 와인 등이 끊임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상무는 큰 호응을 얻은 경영주 상담용 'AI 챗봇'을 소비자가 사용하는 '세븐앱'으로 확장할 계획도 밝혔다.

이 상무는 "예전에는 상품을 찾을 때 개인적으로 물었지만, AI챗봇이 도입되면 어느 점포에 무슨 과자가 있는지 상세하게 알려줄 수 있을 것"이라며 "우선 경영주 상담용 AI챗봇을 도입한 후 학습을 시켜 도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상무는 전시회의 슬로건인 "Life-Changing Experience(삶을 변화시키는 경험)"를 외치며 "고객들의 변화를 우리가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