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영컨템 강화·아트 협업으로 MZ공략"…파주신세계아울렛의 '변신'
13돌 새단장…마칭밴드에 하리보 팝업, 드로잉쇼까지
뉴욕 타임스퀘어 닮은 '센트럴 스퀘어'…핫한 F&B도 입점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1일 오후 1시께, 영하권 꽃샘추위로 한산하던 경기 파주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 야외 광장에 경쾌한 음악이 퍼지자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피에로와 함께 제복을 입고 악기를 연주하며 행진하던 마칭밴드가 광장 중앙에 도열하자 구경하는 사람들로 여러 겹의 띠가 만들어졌다.
마칭밴드 주변으로는 건물 1.5층 높이의 색색의 하리보 '젤리곰'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색유리를 끼운 온실처럼 꾸며 봄 분위기를 낸 하리보 팝업스토어 앞엔 마스코트인 노란 곰과 사진을 찍으려는 어린이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어른들은 튤립 화분에 하리보 인기 젤리 '스타믹스'를 담은 포토존에서 인증샷 찍기에 분주했다.
팝업에선 다양한 하리보 젤리와 굿즈를 판매 중이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아웃렛인 만큼 젤리도 정가보다 10~15% 저렴하다"고 귀띔했다.
시계탑 광장에선 자신의 키만 한 높이의 흰 캔버스 앞에 서서 하리보 마스코트와 젤리 곰을 그려나가는 그라피티 작가 알타임 조의 드로잉 쇼를 보려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3040세대 가족 단위 방문객 외에 젊은 층으로 붐비는 곳도 있었다. MZ세대를 겨냥해 1322㎡(400평) 규모로 만든 '영컨템포러리 스트리트'다.
최대 70% 할인을 내건 마뗑킴 매장은 발 디딜 틈 없을 정도였다. 하고하우스가 전개하는 마뗑킴을 비롯해 로우로우, 옵스큐라, 루에브르, 세터, 레이브, 와릿이즌, 키르시, 헌터, 닥터마틴과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보난자커피가 아웃렛 최초 입점했다.
아웃렛 중앙의 축구장 절반 크기(3637㎡) 광장은 '센트럴 스퀘어'로 새단장했다.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앞 계단을 모티브로 해 쇼핑하다 쉬거나 간식을 먹을 수 있도록 '스탠드형 계단'도 만들었다.
계단 위 루프가든 테라스엔 빈백과 테이블이, 계단 아래 1층엔 아웃렛 최초로 아우어베이커리와 잭슨피자가 들어섰다.
신세계사이먼과 하리보코리아의 협업은 올해 두 번째로, 국내 유통사 단독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지난해 행사 때 수도권 3개 점포를 하루 10만 명이 찾고 결제 건수도 대형 스포츠 브랜드와 맞먹는 '성공'을 거두며 올해는 '하리보 블루밍 가든'을 지어 봄의 계절감 강조, 아트 컬래버, 상품 구색 확대로 차별화했다.
특히 아트 플랫폼 프린트베이커리와 손잡고 MZ세대에게 인기인 팝아트 작가들과 협업해 한정판 굿즈도 선보인다.
하리보 협업을 기획한 허전욱 신세계사이먼 마케팅팀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프로젝트를 준비했고, 기존 3040 패밀리에 더해 고객 외연 확장에 방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MZ세대 공략을 위해 '온리 콘텐츠'와 포토제닉, SNS로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방향 삼아 기획했다"고 했다.
올해 개점 13주년을 맞은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컨템포러리·키즈·식음·스포츠에서 51개 브랜드를 리뉴얼해 '본질'인 MD경쟁력도 강화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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