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 버거, 평균 3.1% 인상…맥도날드·버거킹·맘스터치는?(종합)
원재료비·물류비 등 인상에 100~400 원 상향…가성비 메뉴는 가격 유지
"점주 수익 위해선 검토해야 하지만"…정부 물가 안정 요청·총선 앞둬 자제
- 이형진 기자, 이상학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이상학 기자 = 버거 가격 인상의 신호탄일까. 신세계푸드가 노브랜드 버거의 판매 가격 인상 계획을 밝히자 버거 업계 도미노 인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신세계푸드(031440)는 29일 노브랜드 버거에서 판매하는 버거, 사이드 메뉴 등 30여 종의 판매가격을 평균 3.1% 상향 조정한다고 28일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원재료비, 부자재비, 물류비, 인건비, 공공요금 등 노브랜드 버거 매장 운영을 위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맹점주들의 수익 보전을 위해 불가피하게 판매가를 100~400원 상향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정으로 대표 메뉴인 NBB 시그니처(단품) 가격은 4400원에서 4800원으로 오른다.
다만 신세계푸드는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성비 메뉴로 판매 중인 그릴드 불고기와 짜장버거의 가격은 단품 2900원, 세트 4900원을 유지하고, 인기 메뉴인 메가바이트 등 4종의 가격은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노브랜드 버거 매장 운영에 소요되는 각종 제반 비용의 상승으로 가맹점주들의 수익 보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가격 조정을 하면서도 고객 부담은 줄이기 위해 인상 폭은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다른 버거 업체들은 노브랜드 버거 가격 인상에 관망하는 태도다.
실제 노브랜드 버거의 가격 인상 소식에도 맥도날드와 버거킹, 롯데리아, 맘스터치 등 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현재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건비는 매번 오르고, 물류비도 어려워 가맹 사업하는 회사들은 점주들의 수익 확보를 위해서라도 여러 검토를 하긴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지난해 연말부터 정부의 물가 안정 요청도 있고, 아직은 구체적으로 하긴 어렵지 않나"라고 했다.
4월 선거철을 앞두고 있는 것도 당장 가격 인상을 논의하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노브랜드 버거 자체가 가성비를 추구해 수익 구조에 대한 압박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노브랜드도 마음을 졸이면서 가격을 올렸을 것"이라고 전했다.
hj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