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AI 활용·해외 신규사업으로 매출·이익 성장 속도"

취임 3년차 내부 인트라넷에 영상메시지…"미국 PB수출도 기획"
첫 번째 쇼핑 목적지 되기 위해 '트랜스포메이션 2.0' 가속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롯데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과 해외 신규 사업을 통해 매출과 이익을 동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27일 롯데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이날 롯데쇼핑(023530) 내부 인트라넷에 올린 CEO(최고경영자)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난해를 돌아보고 올해 속도감있게 추진할 '트랜스포메이션 2.0'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성과로 롯데백화점 본점 매출 2조 원 돌파, 마트·슈퍼 통합에 따른 매출 신장·이익 개선, 롯데몰 하노이 성공 오픈 등을 꼽으며 "롯데쇼핑 당기순익이 7년 만에 흑자전환한 건 임직원이 강력한 체질 개선에 힘을 모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더 많은 경쟁과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새 기회 역시 창출될 것"이라며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기 위해 매출과 이익을 동시 성장시키기 위한 '트랜스포메이션 2.0'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트랜스포메이션 1.0'을 통한 체질 개선을 지속하며 신규사업을 통해 오카도 추진, 동남아 프리미엄 쇼핑 1번지를 위한 해외사업 가속화에도 나선다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글로벌 리테일 시장 성장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롯데도 지난해 9월 '라일락' 센터를 만들고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는 한국보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높아 성장이 기대된다"며 "신규 사업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적으로도 자체브랜드(PB) 시장 규모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면서 "미국으로도 상품을 수출하는 것을 기획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 부회장은 성장을 위해 고성과 조직(HPO, High Performance Organization) 모델을 바탕에 둘 것을 당부했다.

그는 'RACE'의 이니셜을 따와 Reinforce(강화) 측면에서 원 팀을 통한 시너지 강화, Acceleration(가속화) 측면에서 직무 전문성 가속화, Creation(창조) 측면에서 여성 리더 성장 지원 등 다양성 강화, Elimination(제거) 측면에서 권위적 리더십 제거 등을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

또 신동빈 회장이 올 상반기 VCM(사장단 회의)에서 강조한 '실행력 강화'를 언급하며 5가지를 당부했다.

고객이 쇼핑을 생각할 때 롯데를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도록 하고, 최고 가치와 최상 품질 제품을 제공하고, 온오프라인에서 고객에게 긍정적 쇼핑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 만족을 위해 노력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차원에서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제공하고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