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부터 오픈런, 매출 2배 기대" 신강 '스위트파크' 가보니
[르포]1600평 디저트 전문관…신규입점 80%, '1호점' 수두룩
부산 '초량온당' 수십명 줄…비스퀴테리 엠오 '불꽃 퍼포먼스'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15일 신세계(004170)백화점 강남점이 국내 최대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의 문을 열었다. 2009년 이후 15년 만의 식품관 리뉴얼로 기존에 패션 SPA, 뷰티 매장이 있던 곳을 반년여 만에 완전히 탈바꿈했다.
비 오는 평일 오전인데도 새로 들어온 빵집들을 찾는 고객으로 5300㎡(약 1600평)에 달하는 내부는 금세 붐볐다. 이곳은 유동 인구가 많은 강남 고속버스터미널과 이어져 있다.
가장 대기줄이 긴 곳은 맘모스빵을 파는 부산 오픈런 빵집 '초량온당'이다. 오전 10시 30분 개점부터 생긴 '오픈런' 행렬이 점심 무렵 60명을 넘겼다. 이곳은 신세계가 3년 전부터 부산을 찾아 입점에 공을 들인 곳으로 백화점 판매는 물론이고 팝업도 처음이다.
이번에 들어온 업체 대부분은 신세계가 3~4년 전부터 접촉해 온 곳들로, 해외 브랜드의 '한국 1호점'과 국내 브랜드의 '백화점 최초 입점'이 많다는 후문이다. 43개 브랜드 중 80% 이상이 기존에 없던 매장이다.
일본의 '줄 서는 맛집' 가리게트와 일본 베이크 사가 신세계와 손잡고 만든 '베이크 더 샵', 벨기에 명품 초콜릿 '피에르 마르콜리니'와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서용상 제빵사가 파리에서 운영하는 빵집 '밀레앙' 등이 한국 1호점을 냈다.
방배동 메종엠오의 새 브랜드 '비스퀴테리 엠오'는 오렌지 향을 입히기 위해 크레이프 위에 불꽃을 올리는 퍼포먼스를 통해 볼거리를 더한다.
쫄깃한 크레이프 위 따뜻한 캐러멜 오렌지 소스, 솔티드 캐러멜 아이스크림에 생크림을 곁들인 디저트를 테이블에 낸 뒤 리큐르 '그랑 마르니에'로 불을 붙여 오렌지 향입히는 플람베를 눈 눈 앞에서 펼친다.
신세계는 입점을 위해 가장 애쓴 매장으로 국내 최정상 파티셰 3명을 모은 '셰프 스테이지'를 꼽았다. 껠끄쇼즈(마카롱)의 강석기 셰프, 르솔레이(마들렌)의 박효진 셰프, 아우치 바이 허니비(아이스크림)의 조은정 셰프가 손잡고 컬래버레이션 메뉴를 선보인다.
김수형 신세계 식품담당 F&B(식음)팀 바이어는 "더현대 서울이 MZ 중심이라면 강남 신세계는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클래식한 분위기로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엔 파인 디저트와 대중 디저트의 경계가 뚜렷했는데, 스위트 파크에선 이를 혼합해 고객이 다양하게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신세계는 스위트 파크 오픈으로 강남점 식음 매출을 기존의 2배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식음을 통해 고객 체류시간을 늘려 백화점 매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강남점은 이번을 시작으로 와인 전문관과 프리미엄 푸드 홀, MZ세대 공략을 위한 라이프스타일숍을 차례로 열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 국내 최대인 1만9834㎡(약 6000평) 규모 새 식품관을 완성한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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