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면세점 오늘 입찰 마감…"신라 수성 vs 롯데 탈환"
신라 운영 주류·담배 부문 입찰…주요 4사 참여 전망
매출연동 임대료로 부담↓…공사, 2곳 추려 관세청 통보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참가가 15일 마감된다.
어려운 면세 환경 속 수익률 높은 주류·담배를 취급하는 구역인 만큼 롯데·호텔신라(008770) 운영 신라·신세계(004170)·현대백화점(069960)면세점 등 대형 면세점 4사가 모두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면세점 4사는 이날 오후 2시 입찰 참가를 마감하는 김포공항 출국장 3층 면세점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4사는 모두 지난해 12월18일 한국공항공사에서 연 입찰 관련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다.
김포공항 출국장 면세점은 향수·화장품을 취급하는 DF1과 주류·담배를 취급하는 DF2로 나뉜다. DF1은 2022년부터 롯데면세점이 10년간, DF2는 2018년부터 신라면세점이 5년간 운영한다. 그중 4월 운영권이 만료되는 신라면세점도 DF2 재입찰에 나선다.
이번 입찰대상 면적은 733.4㎡(약 222평), 임대기간은 7년이고 기준 연간매출액은 419억원으로 추산된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날까지 제안서를 제출받고 공개경쟁입찰(현장입찰) 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한다.
임대료는 기본 임대료에 매출 연동형으로 구성됐다. 한 해 매출이 줄었다면 전년보다 적은 임대료를 내는 방식이라 매출이 높든 낮든 고정 임대료를 납부해야 하는 것보다 비교적 부담이 적다.
입찰 결과는 영업요율을 얼마나 높게 써내느냐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공사가 고지한 수용가능 최소 영업요율은 30%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은 1717만명, 국제선 여객은 257만명이었다. 코로나19 발발 전인 2019년 국내선, 국제선 여객은 각각 2129만명, 426만명으로 엔데믹에 내외국인 해외여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선 인천공항에서 철수해 시내면세점만 운영 중인 롯데면세점이 입찰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관측한다. 주류·담배는 롯데면세점이 취급 중인 향수·화장품보다 마진율이 평균 10%포인트(p) 정도 높다.
DF2는 안정적인 수익성이 기대되는 곳이라 이번 입찰 결과에 따라 면세업계 1위 롯데면세점과 2위 신라면세점의 순위가 뒤바뀔지 여부에도 눈길이 쏠린다.
공사는 제안서 평가점수와 영업요율 입찰 점수를 합산한 종합평점 고득점 순으로 2개 면세점을 특허사업자 후보로 선정해 관세청에 통보한다. 이후 관세청 특허심사를 거쳐 선정된 업체가 최종 낙찰자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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