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 쉽니다"…종무식 대신 휴무로 연말 보내는 유통가

신년사는 인터넷으로 대체, 남은 연차 소진 독려

농심 본사 전경.(농심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이상학 김진희 기자 = "올 연말 전사가 쉽니다."

강당에 임직원들이 모여 신년 포부를 다졌던 종무식이 사라지는 등 기업 연말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 신년사는 인터넷으로 대체하고 남은 연차 소진을 독려하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004370)은 28~29일 전사 휴무다. 종무식은 없다. 새해 각오는 내년 1월2일 본사 강당 시무식을 통해 공유한다.

다른 식품 기업도 비슷하다. 오뚜기(007310)와 삼양식품(003230)은 종무식 없이 자유롭게 임직원 연차 소진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CJ(001040)그룹 전 계열사에서도 종무식은 진행하지 않는다. 계열사별로 휴일 연차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097950)은 26일부터 29일까지 골든위크 연차 사용을 독려한다. 이 외에도 △CJ대한통운(000120) 22일 △지주사·CJ프레시웨이(051500) 22일·29일 △CJ푸드빌 21일·22일·26일·27일·28일·29일 중 택일 등으로 운영한다.

이마트 점포 외부 전경.(이마트 제공)

유통 채널도 종무식 대신 휴무를 택했다. 이마트(139480)·신세계백화점 임직원들도 29일 쉬어 간다. 종무식·시무식 모두 진행하지 않으며 임직원 휴가를 장려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롯데백화점은 종무식·휴무 없이 직원 연차 소진을 권장한다.

현대백화점(069960)그룹도 종무식과 휴무 없이 자유롭게 연차 소진을 독려한다.

패션·뷰티기업의 경우 예전부터 종무식이 없었다. 애경산업(018250)은 연말 마지막 주를 통째로 쉰다.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은 28일·29일 전사 휴무다.

연말을 맞이하는 기업 문화가 변화하면서 유통업계 분위기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현대차(005380)는 별도 종무식 없이 29일 창립기념일을 쉬어 간다. 28일 올해 업무 마무리를 하게 되는 셈이다.

LG(003550)그룹도 22일 올해 업무를 마무리하고 26~29일 권장휴가 기간으로 정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기조에 따라 연말 종무식 대신 휴가로 갈음하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