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뷔 발탁한 컴포즈커피, 손흥민 메가커피와 경쟁 본격화
저가커피 브랜드 마케팅 강화…해외 진출 속도
- 이상학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저가커피 브랜드들이 잇달아 대형 모델을 발탁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메가MGC커피가 올해 초 축구선수 손흥민을 새 모델로 선정한 데 이어 컴포즈커피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뷔를 모델로 내세우며 맞불을 놓는다.
양사 모델 모두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만큼 국내 저가커피 브랜드들의 해외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컴포즈커피는 내년 브랜드 론칭 10주년을 맞아 BTS의 맴버 뷔를 새 모델로 발탁했다. 컴포즈커피는 12월 초 뷔와 함께한 광고 촬영을 모두 마쳤다. 뷔와 함께한 컴포즈커피 신규 광고는 향후 TV와 유튜브, 가맹점 옥외광고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컴포즈커피 관계자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전 세계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글로벌 아티스트와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21세기 팝 아이콘' BTS 뷔 와의 시너지를 통해 컴포즈커피도 내년 한 해 더욱 도약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컴포즈커피는 계약에 앞서 가맹점주들의 동의를 받는 절차도 진행했다. 지난해 7월 가맹거래법이 개정되면서 가맹점의 50% 이상이 동의할 경우 본사에서 광고를 진행할 수 있어서다. 동의를 받는 과정에서 가맹점주 대다수가 뷔 모델 발탁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컴포즈커피는 새로운 모델을 발탁과 함께 론칭 10주년을 맞아 신사옥 이전도 계획하고 있다. 컴포즈커피의 모기업 JM커피그룹은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인근에 신사옥을 짓고 있다. 부산에서 출발한 JM커피그룹은 신사옥 이전을 통해 도약의 계기로 삼기로 했다.
메가커피의 손흥민에 이어 BTS의 뷔가 컴포즈커피의 모델로 나서면서 저가커피 업계의 대형 모델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기존 프랜차이즈 카페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 커피를 판매하는 업체들이 대형 모델을 발탁하면 브랜드 이미지 제고의 효과도 분명하다.
아울러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된다. 메가커피가 손흥민을 발탁한 것을 두고도 해외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메가커피는 해외 진출 계획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컴포즈커피 역시 내년 새로운 모델인 뷔를 앞세워 해외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컴포즈커피는 앞선 9월 싱가포르에 첫 매장을 열며 해외 진출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 매장을 '테스트베드'로 추가 매장 오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가 연이어 대형 모델을 발탁하면서 저가커피 업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메가커피는 올해 11월 기준 267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컴포즈커피는 올해 2400호점을 돌파했다. 누가 먼저 3000호점을 돌파하느냐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업계 관계자는 "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가 연이어 대형 모델을 발탁한 건 상징적인 일"이라며 "고물가 시대 속 저가커피 업계가 상승세라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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