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입성' 현대백免, 뷰티 대신 '럭셔리' 혜택 강화

뷰티멤버십 H.코스 클럽 종료, H.럭스 클럽 혜택 확대 계획
인천공항 부티크 영업시작에 공항-시내免간 시너지 노려

현대백화점면세점 광고모델 뉴진스(현대백화점면세점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올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전에서 럭셔리·부티크(DF5) 구역 사업권을 따낸 현대백화점(069960)면세점이 기존 뷰티 멤버십을 정리하고 새로 띄운 럭셔리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는 쪽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정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내년 1월1일부로 뷰티 멤버십 H.코스(COS) 클럽 서비스를 종료한다. 2021년 3월 론칭한 뒤 약 2년9개월만이다.

이는 한국 국적 고객에 한해 최근 2년간 인터넷면세점에서의 화장품·향수 구매금액에 따라 할인쿠폰과 적립 등 등급별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이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인천공항에 입점한 현대백화점면세점의 경우 명품 및 패션잡화가 중심이라 공항면세점과 시내면세점 간 시너지를 내기 위해 H.럭스 클럽 멤버십 혜택을 늘리고 럭셔리에 좀 더 주력하기 위해 H.코스는 정리한다"고 설명했다.

H.럭스(LUX) 클럽은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올 9월 면세업계 최초로 내놓은 내국인 고객 대상 럭셔리 멤버십이다.

반기별로 무역센터점, 동대문점에서 산 럭셔리 패션, 워치, 주얼리 구매금액 기준으로 5개 등급을 나눠 등급별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리워드 지급 및 공항 라운지 이용권 등 혜택을 준다.

앞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인천공항 면세점 DF5구역 신규 사업자에 선정돼 7월부터 제2여객터미널에서, 8월부터 제1여객터미널에서 각각 영업을 시작했다. 운영기간은 10년이다.

1터미널 DF5 구역엔 루이비통과 프라다, 버버리, 페라가모, 보테가베네타 등이 입점해있고 2터미널 DF5 구역엔 티파니와 셀린느, 펜디 등 11개 글로벌 명품 브랜드 매장과 지방시, 모스키노, 제냐 등 상품구성을 갖춘 명품 브랜드 편집숍이 운영 중이다.

2020년 9월 사업권을 획득한 인천공항 1터미널 DF7 구역엔 샤넬 등 176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공항면세점과 시내면세점 간 시너지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공항면세점과 연계해 글로벌 관광객 선호도가 높은 럭셔리 명품·화장품 브랜드 중심 시내면세점 입점도 추진 중이다.

한편 올 3분기 첫 영업이익 흑자(10억원)를 기록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입에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