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너 말고 펜도 있네"…선택폭 넓힌 스벅 e-프리퀀시 '인기'

증정품 제공 수량 전년 대비 55% 증가
10명 중 6명 '플래너' 선택…'라미 펜'도 조기 품절

(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올여름 증정품 품질을 강화하며 소비자 신뢰를 회복한 스타벅스 코리아의 e-프리퀀시 이벤트가 이번 겨울에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일 시작해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증정품 제공 수량이 전년 대비 1.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정품의 종류를 1개에서 3개로 늘리며 소비자들 선택의 폭을 넓힌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일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e-프리퀀시 시작 4주 차인 이날 기준 증정품 제공 수량이 전년 대비 55% 확대했다. 가장 인기 있는 증정품은 스타벅스의 상징과도 같은 '플래너'다. 증정품을 수령한 소비자 10명 중 6명이 플래너를 선택했다.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인 '라미 펜'의 수요도 심상치 않다. 스타벅스는 행사 증정품을 플래너 외에도 라미 펜과 캘린더로 늘렸다. 라미 펜은 높은 실용성과 모던한 디자인이 호평받으며 수도권과 오피스 밀집 지역에 위치한 매장을 중심으로 사전 예약이 조기 마감되는 상황이다.

스타벅스는 라미 펜의 재출시를 요청하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았다. 이번 '스타벅스 라미 스페셜 에디션'은 라미의 스테디셀러인 '사파리 볼펜'의 고유 디자인에 스타벅스 로고를 새긴 것이 특징이다. 스타벅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색상으로 희소성을 더하면서 소비자들의 소유욕을 자극했다는 평가다.

플래너가 스타벅스의 겨울 e-프리퀀시 행사의 대표 증정품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라미 펜의 인기는 고무적이다. 플래너로 몰리는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어서다.

아울러 2021년 도입된 e-프리퀀시 증정품 사전 예약 제도가 자리 잡은 것도 참여 인원 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e-프리퀀시 스티커를 다 모으더라도 증정품을 받기 위해 재고가 있는 매장을 찾아다니거나 새벽부터 대기했어야 했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스타벅스는 앱을 통해 가까운 매장에서 예약한 날짜에 맞춰 증정품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겨울 e-프리퀀시 행사는 스타벅스의 대표 행사로, 2003년부터 20년이 넘도록 진행되고 있다. 많은 프랜차이즈 카페가 연말 다이어리를 출시하는 데 그 시초가 된 것이 스타벅스의 e-프리퀀시 행사다. 겨울 e-프리퀀시는 다이어리를 매년 수집하는 일부 충성 고객은 물론 일반 소비자들도 가장 기다리는 행사 중 하나로 유명하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예년보다 많은 고객들이 행사에 참여하면서 증정품 소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e-프리퀀시 이벤트는 1년 동안 스타벅스를 사랑해 주신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행사로 본 취지에 맞도록 고객 사은 행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hakiro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