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 확대에 적자 지속"…IPO 앞둔 e커머스, 상장 전략은?
"투자 위축 장 상황 보며 IPO 시기 보고 있어"
기업가치 평가 제고 위한 전략 짜기 나서
- 신민경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IPO(기업공개)를 앞둔 e커머스 기업들이 계속된 영업손실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체들은 각기 다른 강점을 내세운 전략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컬리는 연결 기준 40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신장한 528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에도 컬리는 현재 IPO 준비에 한창이다. 시점을 구체화하기는 어렵지만 장 상황을 살피고 있다는 입장이다.
IPO는 외부 투자자가 공개적으로 주식을 살 수 있도록 기업이 자사 주식과 경영 내역을 시장에 공개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안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실적'도 IPO 과정에서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기준이 되지만 기업 성장 가능성도 중요한 기준으로 적용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 심리가 위축한 상황에서 IPO를 준비하는 기업들은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컬리는 효율경영 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영업손실을 축소하며 회복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 규모를 222억원 축소했으며 전 분기 대비 65억원 줄였다.
컬리 관계자는 "남은 4분기에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강화 전략은 계속될 것"이라며 "뷰티컬리의 높은 성장과 신규 오픈한 평택, 창원 물류센터의 생산성 증대, 고객의 재구매 및 충성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통해 4분기에는 수익성이 큰 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SG닷컴은 올해 3분기 30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 분기(영업손실 183억원)보다 손실 규모를 키웠다. 전년 동기와(영업손실 231억원) 비교하면 76억원 적자 폭이 커졌다.
실적 악화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SSG닷컴은 '프리미엄 플랫폼' 전략으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겠다는 전략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주관사와 수시로 협의하며 상장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구체적인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렵다"며 "믿고 살 수 있는 '프리미엄 플랫폼'으로서의 강점을 부각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올해 3분기 5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오아시스는 지속해서 이익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장 상황을 보면서 정확한 IPO 시기를 보고 있다"며 "이를 대비해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안정적인 이익 확대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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