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키즈 패션 인기에…서양네트웍스, 해외 사업 공격적 확대

리틀그라운드·밍크뮤·블루독베이비 대표 브랜드 앞세워 전개

서양네트웍스 리틀그라운드 싱가포르 매장 이미지.(서양네트웍스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한국의 K-팝·영화·드라마 등 K-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시작된 한류 열풍이 K-패션으로 번졌다. K패션을 향한 해외의 관심이 커지면서 한국 유아동 의류에 대한 니즈도 높아지고 있다.

27일 국내 유아동복 전문 기업 서양네트웍스에 따르면 서양네트웍스는 5월 리틀그라운드, 밍크뮤, 블루독베이비 등 자사 대표 브랜드들을 앞세워 싱가포르 프리미엄 유아동복 시장에 진출했다.

서양네트웍스는 국내에서 우수한 제품력을 가진 브랜드를 한국 유아동 의류에 대한 니즈가 있는 해외 시장으로 확장시키고자 해외사업 확대를 진행하게 됐다.

서양네트웍스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시장은 한국 패션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향후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에 앞서 이 지역 허브 국가인 싱가포르를 1차 수출 거점으로 선정해 직진출했다는 설명이다.

싱가포르 시장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의류 소비율이 높아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시장일 뿐만 아니라 여행객 방문도 많아 구매층이 다양한 지역이다. 서양네트웍스의 브랜드들이 싱가포르 현지에서 오픈한 지역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큰 쇼핑거리인 오차드로드 지역으로 쇼핑의 중심지역이다.

편집숍 브랜드 리틀그라운드와 유아복 프리미엄 브랜드 밍크뮤는 오차드로드 포럼 쇼핑몰에 단독 매장을 열었다. 블루독베이비는 일본 최고의 백화점인 다카시마야 백화점 싱가포르점 베이비스테이션에 입점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에 오픈한 싱가포르 내 3개 매장은 싱가포르 지역의 유아동 매장의 평균 월 매출액 대비 200%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성장 요인에 대해 서양네트웍스는 여행객과 프리미엄숍이 다수인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각 브랜드별 차별화된 디자인과 콘셉트, 감각적인 매장 인테리어 외에도 고품질의 상품 전개, 프리미엄 라인에 대한 브랜드 설정 등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유아동 브랜드 모이몰른도 올해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올해 4월 도쿄 중심부 쇼핑몰 두 곳에 매장을 열었고 9월에는 삿포로 쇼핑몰에 입점했다. 이 밖에 지역 유명 쇼핑몰 및 패션 빌딩 중심 매장 확장, 각 지역 대표 백화점 팝업 스토어 운영을 계획 중이다.

뉴발란스 키즈는 8월 한국 매장과 비슷한 플래그십 매장을 상하이 난징둥루에 내며 중국에서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현재 26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연말까지 계속 매장을 늘려 올해 800억원, 내년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서양네트웍스 관계자는 "서양네트웍스는 금년 오프라인 매장 외에도 싱가포르 현지에서 리틀그라운드 온라인 숍을 운영하며 유통 채널을 다변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현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한국 유아동 의류에 대한 니즈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패션뷰티 산업의 지난해 수출액은 약 13조8358억원을 기록했다.

대만과 동남아시아 지역 기반 쇼핑 플랫폼 쇼피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K-패션 주문량은 한국 셀러가 진출하기 시작한 2019년보다 10배 증가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