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 한 벌에 오리 28마리'…신세계인터내셔날 세이브더덕 매출 48%↑

동물 복지, 환경 보호 등 가치소비 고려한 '착한 패딩' 인기

세이브더덕(SAVE THE DUCK)은 올해 1월부터 11월26일까지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0%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세이브더덕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수입·판매하는 이탈리아 비건 패딩 브랜드 세이브더덕(SAVE THE DUCK)은 올해 1월부터 11월26일까지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0%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기 시작한 이달 매출은 전년비 48% 신장했다.

세이브더덕은 '오리를 살린다'는 브랜드 명에 걸맞게 100% 애니멀 프리(동물성 원료 배제)와 크루얼티 프리(동물 학대나 착취가 없는)를 실천하는 브랜드다. 오리털이나 거위털 대신 브랜드의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신소재 플룸테크를 주요 충전재로 사용한다.

플룸테크는 폴리에스테르 가공 소재로 다운과 같은 보온성과 부드러움, 가벼움을 그대로 재현했다. 건조속도가 빠르고 집에서 손쉽게 물세탁이 가능하다.

최근 환경과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음식, 화장품을 넘어 패션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착한 패딩'의 대명사인 세이브더덕의 비건 콘셉트와 맞아 떨어지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비건 패딩 한 벌 구매하면 오리 28마리를 구할 수 있다고 한다.

세이브더덕의 제품 중에서도 이번 시즌에는 기장이 짧고 광택있는 푸퍼 스타일의 숏 패딩이 특히 인기다.

남성용 판매 순위 1위 제품인 에드가드(EDGARD) 패딩은 짤막한 기장으로 고광택의 기능성 소재가 적용된 제품이다. 안감과 후드 안쪽에 '100% ANIMAL FREE'라는 문구가 크게 인쇄돼 있어 지속 가능성과 자연 존중을 강조했다.

여성용 알루나(ALUNA) 크롭 패딩 또한 최근 짧은 기장의 패딩 트렌드에 힘입어 세이브더덕 여성용 패딩 판매 순위 1위로 떠올랐다. 스포티한 디자인의 푸퍼 숏 패딩으로 광택 소재와 대비되는 코듀로이 소재를 함께 사용해 세련되면서도 독특한 스타일을 완성시켰다. 허리선까지 오는 트렌디한 크롭 기장으로 스커트나 부츠컷 팬츠 등에 코디하면 최근 유행하는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폐플라스틱병에서 추출한 PET소재로 제작해 한 벌에 0.5리터 크기의 플라스틱병 40여개를 재활용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알터(Alter) 패딩, 목부분에 인조 퍼를 덧대 보온성과 멋을 모두 살린 메이(MEI) 퍼 하이넥 패딩 등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매출을 견인했다.

세이브더덕은 남녀 제품 외에도 반려동물을 위한 펫 패딩 라인, 아동용 키즈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패밀리룩을 연출하거나 반려동물과 주인이 함께 맞춰 입을 수 있는 패딩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세이브더덕 관계자는 "보온성과 품질이 뛰어난 것은 물론 오리까지 구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입소문이 나면서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며 "브랜드가 추구하는 동물복지와 환경보호의 가치를 널리 알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비건 패딩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