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위스키 한 병이 300만원?…산토리, 위스키 가격 125% 올린다
내년 4월부터 위스키 19종 소매가 20~125% 인상
설비 투자 비용 이유…일본 위스키 수출도 호조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일본 주류 업체 산토리 위스키 가격이 최고 125% 오른다. 위스키 인기로 품귀 현상이 일어나자 가격이 치솟은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주류 업체 산토리는 내년 4월 1일부터 프리미엄 위스키 19종 소매가를 20~125% 인상한다.
'히비키 30년', '야마자키 25년', '하쿠슈 25년' 700㎖ 한 병은 기존 16만엔(약 140만원)에서 36만엔(약 310만원)으로 125% 오른다.
아울러 '야마자키 12년'과 '하쿠슈 12년' 700㎖는 1만엔(약 9만원)에서 1만5000엔(약 13만원)으로 50% 인상된다.
연수 표시가 없는 '야마자키'와 '하쿠슈'는 4500엔(약 4만원)에서 7000엔(약 6만원)으로 56% 오른다. 산토리는 수입 위스키와 와인 가격도 인상한다고 밝혔다.
산토리는 지난해 4월에도 한 차례 일부 위스키 품목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산토리 측은 가격 인상 이유에 대해 "브랜드 가치 및 위스키 품질, 제조 능력 개선을 위한 설비 투자 등에 비용이 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본산 위스키를 대량 구매하는 외국인도 늘어나면서 일본의 위스키 수출 호조는 이어지고 있다. 위스키에 탄산수를 넣은 '하이볼'이 미국 등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한국에서도 일본산 위스키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무역통계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월 한국의 일본 위스키류 누적 수입액은 526만 달러로 전년 동기(224만 달러) 대비 135% 늘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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