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주號 롯데멤버스, '추천 분석 모델' 가속…계열사 시너지 낸다

'상품 추천 분석 모델 연구·소득추정모형 개발' 등 추진
"내년부터 신사업 차츰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

김혜주 롯데멤버스 대표이사.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데이터 전문가 '김혜주' 돛을 단 롯데멤버스가 데이터를 활용한 추천 분석 모델 등 신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롯데쇼핑(023530) 유통 계열사와 시너지를 창출함과 동시에 새로운 데이터 사업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멤버스는 기존 데이터 사업 업그레이드와 신규 데이터 사업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신규 데이터 사업으로는 △신용평가전략 고도화 △상품 추천 분석 모델 연구 △소득추정모형 개발 △데이터 기반 라이프스타일 모델 수립 등이 예상된다.

앞서 올해 1월 롯데멤버스는 신임 대표이사로 전 신한은행 마이데이터유닛장 상무를 선임했다. 김 대표는 2015년~2020년 KT AI빅데이터융합사업담당 상무를 거치기도 해 데이터 전문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롯데멤버스는 김 대표 선임 당시 국내 최고 수준 데이터 전문성을 바탕으로 롯데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시각 비즈니스를 발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롯데그룹 유통군 미래경쟁력 핵심인 롯데멤버스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롯데멤버스 데이터 신사업은 김 대표 취임 후 첫 공적이다. 첫 롯데멤버스 방향키를 잡은 만큼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멤버스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사업에 대해 언급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롯데멤버스 데이터를 유통영역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세부적으로 프로세싱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롯데멤버스 데이터 사업이 롯데쇼핑 계열사와 어떤 시너지를 낼지도 업계 관심사다.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은 올해 9월 CEO IR 데이를 통해 고객 데이터 활용 리테일 테크 활용 필요성에 대해 짚었다. 일명 '리테일 테크 전문기업으로 전환'이라는 주제로 롯데쇼핑 6대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소개했다.

롯데쇼핑은 계열사가 보유한 4200만 고객 데이터를 자산으로 인공지능(AI) 기술 유통 사업 연계와 데이터 커머스 추진 등 B2B(기업 간) 신사업을 통해 신규 수익을 창출한다고 했다.

또 데이터 자산을 광고(Ad) 테크와 융합해 개인화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통합 미디어 플랫폼 사업도 전개한다. 그룹 통합 데이터 플랫폼과 그룹 내 온오프라인 매체를 활용해 광고주에게는 높은 광고 효과를, 소비자에게는 맞춤형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유통에 특화된 생성형 AI 추진체를 구성해 단계적으로 광고 제작 자동화·AI기반 고객 상담 등 서비스도 선보인다. 롯데쇼핑은 이를 위해 인공지능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이달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롯데 관계자는 "기존 역량을 확대하고 발전시켜 새로운 방향의 데이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새로운 역량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