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免서 이지카드 내면 할인·사은품…방한 3위 대만 잡는다

대만 이지카드와 마케팅 협업 MOU…해외점서도 제휴혜택
김주남 대표 "고객 다변화 전략…제휴채널 늘려 혜택강화"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오른쪽)와 린쯔잉 대만 이지카드 동사장(대표이사)이 23일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서 마케팅 협업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롯데면세점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롯데면세점은 대만 고객 유치를 위해 23일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서 대만 교통카드 운영사 이지카드와 포괄적 마케팅 협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이지카드는 교통카드와 전자티켓 발행을 주요 사업으로 운영하는 대만 교통카드 점유율 1위 카드사다. 양사는 양국 관광객 증가에 따라 고객 유치를 위한 상호 협력에 나선다.

롯데면세점은 이지카드 이용객에게 멤버십 VIP골드 등급에 해당하는 5~15% 기본 할인혜택과 1달러 이상 구매 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프리LDF페이 1만원을 준다.

롯데면세점 시내점 전점에선 방문하는 모든 이지카드 회원에게 마스크팩을 증정하고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50달러를 할인해준다. 일본과 싱가포르, 호주 등 롯데면세점 해외점에서도 이지카드 제휴 혜택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지카드는 대만 현지 이용객 대상으로 롯데면세점 쇼핑 혜택을 홍보하는 등 공동 마케팅을 지원한다.

면세업계에서 대만 고객 중요도는 더 커질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8월 기준 한국 방문 관광객 중 대만 관광객은 일본, 중국에 이은 3위였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 증가하며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의 9월 외국인 구매객수도 중국, 일본에 이어 대만이 세 번째로 많다.

롯데면세점은 여행 트렌드 변화에 따라 개별관광객(FIT)을 잡기 위해 글로벌 금융사 HSBC, 홍콩 최대 규모 항공사 캐세이퍼시픽, 태국 1위 유통·부동산 개발사 센트럴파타나와 멤버십 제휴를 준비 중이다.

내국인 고객 대상으로는 일본 롯데면세점 도쿄긴자점과 SK텔레콤이 손잡고 제휴혜택을 확대했다. 9월부터 T멤버십 고객에게 최대 1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롯데면세점 VIP 혜택과 즉시 사용 가능한 500엔 금액권을 증정하고 있다.

라운지 짐 보관 서비스, 일본 현지 면세점에서만 살 수 있는 야마자키와 하쿠슈 위스키 한정판을 확보해 도쿄긴자점에서 판매한다. 현대카드와 10월 한 달간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416달러 할인혜택을 주는 제휴행사도 진행 중이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고객 다변화 전략 일환으로 큰손으로 떠오르는 대만 관광객을 국내외 롯데면세점에 유치하고자 업무협약을 추진했다"며 "코로나19 이후 변한 여행 트렌드와 소비패턴에 맞춰 제휴채널을 확대하고 혜택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