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항일號 G마켓, 손익 관리 고삐 죈다…흑자전환 '드라이브'

대표 직속 경영기획실 인재 영입…'손익관리' 초점
분기 적자폭 축소 예상에도…매출·거래액 확대 과제

전항일 지마켓 대표이사가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서 사업 전략 발표를 하고 있다. SSG닷컴과 G마켓, 이마트, 신세계백화점·면세점, 스타벅스 등 6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혜택은 가입과 동시에 가입비에 상응하는 캐시 제공, 온오프라인 5% 할인 등으로 요약된다. 2023.6.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G마켓에 연내 흑자 전환 특명이 떨어졌다. 그룹 차원에서 손익 관리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배수진을 친 것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최근 G마켓과 옥션의 성과를 담당하는 '경영기획실'의 규모를 키우고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영기획실은 전항일 G마켓 대표 직속 조직으로 알려졌다. 이마트(139480) 편입 후 G마켓을 이끄는 전 대표는 2016년 G마켓 영업본부장, 2018년 이베이재팬 대표를 거치는 등 e커머스에 잔뼈가 굵다

이곳에서는 사업전략과 경영계획을 총괄한다. 또 개별조직의 손익구조 설계 몇 성과관리를 진행한다.

이를테면 성과관리를 위한 심도 분석 및 단기 개선 전략을 수립하는 형식이다. 전사 사업성과 관리 프로세스를 개선시킨다.

아울러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가설 수립과 검증을 통해 경영진의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조직이다.

G마켓이 손익 관리에 발 벗고 나선 것은 2021년 신세계 그룹에 피인수된 이래 줄곧 분기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인수에 3조~4조원을 투입했지만 SSG닷컴은 물론 G마켓까지 적자 폭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G마켓은 4분기 BEP(손익분기점) 달성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명품 등 고수익 MD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적자 폭이 줄어들고 있다. G마켓의 2분기 영업적자는 1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억원가량 개선했다.

증권가에선 3분기 실적 역시 영업적자폭 축소를 예상한다. 신한투자증권은 G마켓의 올 3분기 매출은 8% 감소, 영업적자는 42억원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G마켓은 데이터와 AI에 기반한 혁신을 통해 '초개인화 메가플랫폼'이 된다는 목표를 실행 중이다.

'세상 모든 것을 살 수 있는' 메가 플랫폼인 동시에 고객의 쇼핑 습관과 선호를 알아내 맞춤형 쇼핑을 제안하겠다는 목표다.

다음 달 6일부터 14일간 열릴 '빅스마일데이'도 4분기 실적 반등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연간 단 두차례 진행하는 온라인 최대 규모 할인 행사다.

실제로 5월8일부터 19일까지 12일간 열린 빅스마일데이에서 총 2135만개의 상품이 팔렸다. 하루 평균 170만여개씩, 매시간 당 7만4000개씩 팔린 셈이다.

다만 수익성 개선에 의존한 채 줄어드는 매출 규모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G마켓의 올 2분기 매출은 29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하며 3000억원대 선이 무너졌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 BEP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거래액이나 매출 등 유의미한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네이버·쿠팡과 같은 '2강' 구도를 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