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항일號 G마켓, 손익 관리 고삐 죈다…흑자전환 '드라이브'
대표 직속 경영기획실 인재 영입…'손익관리' 초점
분기 적자폭 축소 예상에도…매출·거래액 확대 과제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G마켓에 연내 흑자 전환 특명이 떨어졌다. 그룹 차원에서 손익 관리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배수진을 친 것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최근 G마켓과 옥션의 성과를 담당하는 '경영기획실'의 규모를 키우고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영기획실은 전항일 G마켓 대표 직속 조직으로 알려졌다. 이마트(139480) 편입 후 G마켓을 이끄는 전 대표는 2016년 G마켓 영업본부장, 2018년 이베이재팬 대표를 거치는 등 e커머스에 잔뼈가 굵다
이곳에서는 사업전략과 경영계획을 총괄한다. 또 개별조직의 손익구조 설계 몇 성과관리를 진행한다.
이를테면 성과관리를 위한 심도 분석 및 단기 개선 전략을 수립하는 형식이다. 전사 사업성과 관리 프로세스를 개선시킨다.
아울러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가설 수립과 검증을 통해 경영진의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조직이다.
G마켓이 손익 관리에 발 벗고 나선 것은 2021년 신세계 그룹에 피인수된 이래 줄곧 분기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인수에 3조~4조원을 투입했지만 SSG닷컴은 물론 G마켓까지 적자 폭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G마켓은 4분기 BEP(손익분기점) 달성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명품 등 고수익 MD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적자 폭이 줄어들고 있다. G마켓의 2분기 영업적자는 1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억원가량 개선했다.
증권가에선 3분기 실적 역시 영업적자폭 축소를 예상한다. 신한투자증권은 G마켓의 올 3분기 매출은 8% 감소, 영업적자는 42억원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G마켓은 데이터와 AI에 기반한 혁신을 통해 '초개인화 메가플랫폼'이 된다는 목표를 실행 중이다.
'세상 모든 것을 살 수 있는' 메가 플랫폼인 동시에 고객의 쇼핑 습관과 선호를 알아내 맞춤형 쇼핑을 제안하겠다는 목표다.
다음 달 6일부터 14일간 열릴 '빅스마일데이'도 4분기 실적 반등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연간 단 두차례 진행하는 온라인 최대 규모 할인 행사다.
실제로 5월8일부터 19일까지 12일간 열린 빅스마일데이에서 총 2135만개의 상품이 팔렸다. 하루 평균 170만여개씩, 매시간 당 7만4000개씩 팔린 셈이다.
다만 수익성 개선에 의존한 채 줄어드는 매출 규모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G마켓의 올 2분기 매출은 29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하며 3000억원대 선이 무너졌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 BEP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거래액이나 매출 등 유의미한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네이버·쿠팡과 같은 '2강' 구도를 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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