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파크', 공통 PB 화장품까지…그룹사 시너지 본격화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합병 시너지 속도
자회사간 시너지 높이고 수익성 개선 두마리 토끼

큐텐그룹.(큐텐 홈페이지)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큐텐그룹을 중심으로 한 지붕 아래 모인 이른바 '티메파크'(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가 공통 자체브랜드(PB) 강화로 합병 시너지를 내는 모습이다.

자회사를 통한 판매 채널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7월 자체 브랜드(PB) 'I*POP'(아이팝)을 선보이고 상품 확대에 나섰다.

7월에는 첫 번째 제품으로 생수를 선보였다. 가격은 5일 기준 2L(6입) 3600원, 500㎖(20입) 5900원. 배송비는 무료다.

현재 탄산수, 세제, 물티슈, 문구류 등 생필품 위주로 상품군을 늘려가고 있다.

화장품 PB 브랜드 출시도 기획 중이다. 생산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이 맡을 예정이다.

아이팝은 인터파크만의 PB가 아니라 큐텐 그룹 차원의 브랜드다. 이를테면 아이팝 상품은 인터파크커머스를 비롯해 티몬, 위메프, 큐텐에서 모두 구매할 수 있다.

공동의 PB 상품을 팔면 판매량이 늘어 수익성이 개선되는 장점이 있다.

아이팝 먹는 샘물.(인터파크커머스 제공)

PB는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모든 것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브랜드 사용비, 유통비 등이 없어 이익률이 높아지게 된다.

또 여러 채널에서 소비자에게 노출되기 때문에 인지도 제고에도 탁월하다. 여타 e커머스 기업들도 PB 상품 키우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쿠팡은 PB업계의 블랙홀로 떠오르고 있다. 쿠팡의 PB 자회사 씨피엘비(CPLB)는 지난해 매출 1조35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723억여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에 비해 196% 증가한 수치다.

쿠팡은 2017년 PB 브랜드 '탐사'를 선보였다. 이후 100% 자회사 CPLB 설립 이후 꾸준히 관련 사업을 강화해 왔다.

11번가 역시 올해 6월 제조사와 공동 기획하던 브랜드 '올스탠다드'를 PB 브랜드로 확장했다.

컬리는 'KF(컬리프레시) 365' '컬리스'(Kurly's) 등 PB를 운영한 데 이어 치킨·피자 등 간편식 PB '99시리즈'도 출시했다.

최근에는 CJ제일제당(097950)과 손잡고 오직 컬리에서만 판매하는 햇반을 출시하기도 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