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블루보틀도 긴장"…'美 3대 커피' 인텔리젠시아, 국내 상륙

11월 오픈 목표…성수·북촌 '유력' 후보지
하반기 인텔리젠시아·팀홀튼 등 해외 커피 브랜드 '각축전'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인텔리젠시아 매장.(인텔리젠시아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블루보틀'과 함께 미국 3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는 '인텔리젠시아'가 국내에 첫 정식 매장을 연다. 국내 첫 매장이자 미국 이외 지역에 처음으로 생기는 인젤리젠시아의 글로벌 1호 매장이다.

스타벅스에 이어 블루보틀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가운데 인텔리젠시아와 캐나다의 '팀홀튼' 등 해외 커피 브랜드들이 하반기 잇따라 상륙하면서 한국에서 한판 승부가 예고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 수입·유통 전문 회사인 MH파트너스는 최근 한국에 독점적으로 인텔리젠시아 커피 매장을 열 수 있는 권리를 취득했다.

인텔리젠시아 커피는 미국 3대 최상급 커피로 손꼽힌다. 시카고·LA 여행시 꼭 방문하는 카페로도 유명하다. 중남미와 동아프리카 생산자로부터 커피 원두를 직접 수입해 선보이는 최상급 품질이 특징이다.

MH파트너스는 이전부터 국내에서 인텔리젠시아 커피 브랜드 사용 권리와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인텔리젠시아 상품(원두·MD 상품·티·의류 등)의 국내 독점 수입 및 유통 권리를 유지하면서 매장 오픈을 위해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인텔리젠시아 커피는 현재 B2B 형태로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 MH파트너스가 원두를 수입해 JYP엔터테인먼트와 삼성웰스토리, 컬리 등에 납품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인텔리젠시아 디스트리뷰터 MH'도 운영하고 있다. 커피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면서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커피 판매도 진행하는 공간이다. 다만 카페 형태의 정식 매장은 아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과 서울 종로구 북촌 지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 인텔리젠시아의 1호 매장의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MH파트너스 측은 2곳을 후보지로 올려놓고 미국 본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미국의 커피브랜드 '블루보틀'이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국내 2호점을 열었다. '블루보틀'은 성수점, 삼청점에 이어 올해 하반기 강남에 3호점을 열 예정이다. 2019.7.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올 하반기 국내 커피 시장 내 해외 브랜드들의 경쟁은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리젠시아는 물론 캐나다의 '국민 커피 전문점'으로 불리는 '팀홀튼'(Tim Hortons)도 국내 1호점 출점을 앞두고 있어서다.

버거킹 운영사인 비케이알코리아는 팀홀튼을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로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팀홀튼은 60년간 브랜드를 운영하며 쌓은 커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 15개국에서 56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비케이알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 버거킹과 파파이스 등을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빠르게 매장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들보다 먼저 국내 시장에 진출한 블루보틀은 '고급 커피'라는 인식 속에 국내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블루보틀은 2019년 국내 진출 이후 단 9개 매장만 운영하고 있지만 소비자 발길이 계속되고 있다.

인텔리젠시아 역시 1호점 오픈 이후 추가 출점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컬리와 협업을 통해 온라인 시장도 활성화하며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MH파트너스 관계자는 "늦어도 11월에는 팝업스토어를 열 예정"이라며 "팝업스토어를 먼저 운영할지 정식 매장 오픈과 동시에 진행될지 미국 본사와 협의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겨울이 오기 전에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인텔리젠시아를 소개하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용윤 MH파트너스 이사(왼쪽)와 제임스 인텔리젠시아 CEO가 국내 매장 오픈 관련 계약을 체결하는 모습.(MH파트너스 제공)

shakiro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