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들, 호카 신고 알로 입던데"…온·오프라인 입점한다
'품귀현상' 호카, 해외직구·병행수입 등 입소문타
'룰루레몬과 양대산맥' 알로 인기몰이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던 신발 브랜드 호카와 요가복 브랜드 알로가 국내에서도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호카와 알로가 새 패션 트렌드를 이끌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힙한 트레킹화 '호카'와 럭셔리 요가웨어 '알로'가 차세대 패션 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다.
패션업계에서는 '요즘 뉴요커는 호카를 신고 알로를 입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론칭 초기 두툼한 밑창의 '어글리 슈즈'로 주목받은 호카는 최근 기능성 런닝화로 각광받고 있다. 호카는 국내에서도 유통망을 확장하고 신제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LF몰 관계자는 "호카와 알로요가(Alo Yga) 등 해외 스포츠·애슬레저 브랜드들이 LF몰 내에도 브랜드 숍 형태로 입점돼 있다"며 "6~7월 LF몰 내 호카와 알로 브랜드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호카의 경우 기존 브랜드명인 '호카오네오네'의 최근 검색량은 지난해 대비 무려 4배나 증가했다. '호카' 검색량은 약 3배 늘었다.
롯데온에서도 호카는 최근 패션 아이템보다 프리미엄 기능성 러닝화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매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온 관계자는 "호카는 2019년부터 패션에 관심이 높은 일명 '패피'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은 뒤 해외직구, 병행수입 등의 방법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며 품귀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며 "이후 오프라인 매장까지 오픈하며 대중화하고 있는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2007년 등장한 알로(알로요가)는 LA에서 시작된 요가복 브랜드로 요가와 건강한 정신을 기린다. '요가복의 샤넬'로 불리는 룰루레몬과 양대산맥을 이룬다.
알로는 테일러 스위프트, 켄달 제너, 헤일리 비버, 지지 하디드 등이 즐겨입는 레깅스 브랜드로 유명세를 탔다. 2022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오른 10억달러를 달성했다.
국내 유명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이 알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고 온라인 언박싱 라인브를 진행하기도 했다.
'아디다스 레깅스 품절 대란'을 일으킨 가수 겸 배우 손나은도 최근 알로 레깅스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 바 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이들 브랜드는 현업 부서 MD들이 실적을 꿰뚫고 있을 만큼 눈에 띄게 매출이 오르고 있다"며 "해외 셀럽뿐만 아니라 국내 패션 인플루언서 사이에서도 주목받고 있어 대중화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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