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 신규상장 D-DAY…김동선 독자경영 본격화

백화점 점포확대보다 고급화…그룹 연계 복합개발사업 참여
신사업 고삐…6월 파이브가이즈·하반기 이베리코 상품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한화솔루션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한화솔루션(009830)에서 인적분할돼 신설 법인으로 독자경영을 시작한 한화갤러리아(452260)가 31일 신규 상장한다.

한화그룹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에 대한 유통부문 사업 승계 작업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리테일 사업부문이 분할해 신설된 한화갤러리아 주식회사는 이날 신규 상장한다.

분할기일 현재 한화솔루션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는 존속회사 한화솔루션과 신설회사 한화갤러리아 주식을 약 9대1 비율로 받는다. 주당 액면가는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다.

기존 한화솔루션 주식 10주를 보유했다면 액면가 5000원의 한화솔루션 주식 9주, 액면가 500원의 한화갤러리아 주식 10주를 받는다. 1주 미만 주식은 이날 종가 기준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갤러리아 부문은 한화솔루션의 100% 자회사였다가 2021년 한화솔루션에 합병된지 2년 만에 다시 인적분할된다.

한화갤러리아는 한화솔루션에 합병된 2021년 광교점을 매각하며 면세사업 영업손실 등에 따른 부채를 덜었고, 이에 신설법인 한화갤러리아 자본은 8582억원, 부채는 8590억원으로 부채비율 100%를 기록했다. 2020년 말 287%에서 낮아진 것이다.

경영 전반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인 김 본부장이 이끌게 된다.

백화점 사업은 현재 6개인 점포를 늘리기보다 MD경쟁력을 강화한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상반기 샤넬 등 명품 슈즈존을 열고, 웨스트엔 떠그클럽·언더마이카 등 국내 신진 디자이너 팝업을 유치한다. 식품관 고메이494는 신규 디저트 브랜드를 강화한다.

타임월드는 이달 매장 1개 층을 명품 남성 전문매장으로 조성해 '럭셔리 맨즈'를 열었다. 이 층이 완성되면 지하 1층 남성 명품관, 1층 명품 부티크·하이주얼리, 2층 여성 명품관까지 명품 라인업이 갖춰진다.

광교는 SPA브랜드 유치로 집객과 효율을 개선하고, 특화 스포츠 브랜드 매장 등 집객형 콘텐츠 MD를 유치하며, 명품 남성·워치 브랜드를 확장하고, 프리미엄 가전을 강화한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신규점포 개발보다 그룹 복합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단순하게 백화점만 여는 사업보다 MICE(회의·관광·컨벤션·전시) 식으로 개발을 하며 컨소시엄 형식이 되면 참여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 사업목적엔 부동산 개발·분양·매매·임대·운영 및 관리사업도 있다.

신사업은 6월 말 서울 강남대로에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1호점 오픈이 예정돼 있다. 김 본부장이 브랜드 검토부터 계약 체결까지 맡은 첫 신사업으로, 갤러리아는 5년간 15개 이상 매장을 열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최근 관심이 모였던 '무한 땅콩' 서비스에 대해 "도입됩니다. 무료 땅콩"이라고 SNS에 직접 알리는 등 적극 홍보하고 있다.

하반기엔 스페인산 프리미엄 이베리코를 활용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올해 한화갤러리아의 성과가 유통 부문 사업을 승계받을 김 본부장에 대한 평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그동안 한화는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태양광·석유화학 등 사업,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금융사업을 맡아왔고 김 본부장은 지난해부터 한화갤러리아를 통해 경영활동 전면에 나서고 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