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창원' 물류 가동 앞둔 컬리…외형 확대로 '상장 재도전'

생산능력 증가로 거래액 확대 기대…IPO 앞두고 외형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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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컬리가 야심 차게 투자한 '평택'과 '창원' 물류센터의 가동이 임박했다. 컬리는 샛별배송과 뷰티컬리 서비스 권역을 동남권까지 늘리는 등 외형 확대로 재상장을 이뤄낸다는 포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4월에 창원 물류센터를 가동한다. 창원 물류센터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두동지구에 8층 규모로 들어선다.

창원 물류센터는 컬리가 처음으로 비수도권에 짓는 물류센터로 배송 권역 확대에 의미가 있다.

마켓컬리는 현재 영남권(대구·울산·부산) 지역에 샛별배송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다만 물류센터와의 거리로 인해 마감 시간이 짧다. 수도권 마감 시간이 오후 11시인 것과 달리 동남권은 오후 6~8시까지다. 창원 물류센터로 고객 서비스가 확장될 예정이다.

평택 물류센터도 5월 가동을 앞두고 있다. 컬리의 전국 물류센터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임차면적만 15만4000㎡으로 △김포(약 8만4000㎡) △송파(약 6만㎡) △창원(4만7000㎡)이 뒤를 잇는다.

컬리가 평택 물류센터를 완공하면 경기 남부권과 충청권 배송 권역에 선제적으로 확대되는 물량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컬리는 송파 물류센터의 기능을 김포 물류센터로 옮길 계획도 갖고 있다.

컬리가 창원과 평택 물류센터에 투자한 비용만 1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채용도 진행 중이다. 창원·평택 물류센터에서 매월 만근 시 월 10만원의 수당을 증정하고 6개월 만근 시 100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컬리는 물류센터 확충으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캐파(생산 능력) 능력 증가로 하루에 소화하는 주문량이 늘면서 거래액(GMV) 확대와 매출 증가 효과를 노릴 수 있어서다.

지난해 11월에는 뷰티컬리를 선보였다. 화장품이 컬리의 기존 이용자층에서 교차구매가 많이 일어날 수 있는 품목에다가 신선식품 대비 객단가가 더 높아서다.

업계는 올초 상장(기업공개·IPO) 고배를 마신 컬리가 외형 확대에 집중해 IPO 재도전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분석한다. 제대로 된 몸값을 책정받기 위해 물류센터 투자가 불가피 했을 것이란 얘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컬리는 상장을 그대로 강행하려는 분위기"라며 "컬리가 제 가치를 받아낼 지 다른 이커머스 기업들도 눈여겨보고 있다"라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