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이어 신세계도 광주에 '스타필드·백화점' 추진…검토중인 롯데
'현대·신세계' 광주 지역 복합쇼핑몰 개발 발표
'롯데'도 사업 검토중…백화점 3사 자존심 대결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현대·신세계'가 광주 지역에 복합쇼핑몰 건립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롯데까지 부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유통 빅3'의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는 백화점 성공 모델로 자리 잡은 '더현대서울'의 흥행을 광주에서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백화점'과 '쇼핑몰'을 동시에 선보여 '지역 1호점'의 위상을 지켜간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광주 진출을 앞두고 어떤 카드를 꺼내들 지 고심하고 있다.
◇신세계 '스타필드'·'백화점' 동시 유치…"역량 총동원"
신세계는 '스타필드'와 '백화점'을 동시에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기존의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을 확장하고 복합쇼핑몰도 선보인다. 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해 '지역 1호점'의 위상을 놓지 않겠다는 자신감도 나타냈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의 광주점 리뉴얼해 '광주신세계 Art & Culture Park'(아트 앤 컬처 파크)로 새롭게 단장한다. 영업장 면적이 13만2230㎡로 센텀시티점의 규모를 자랑한다. 대전점에서 선보인 '복합문화예술공간'도 그대로 가져온다.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도 들어올 전망이다. 신세계가 3대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점포는 본점·강남점·대구점·센텀시티점 4곳이다. 명품 유치는 백화점 매출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일례로 신세계 강남점의 경우 전국 백화점 중 매출 규모가 1위다. 신세계는 광주점에 '에루샤'를 유치해 집객과 매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어등산 부지에 '스타필드'도 들어선다. 스파필드 광주는 경기도 하남·고양·안성, 서울 코엑스몰에 이어 4번째 스타필드가 될 예정이다. 어등산 관광단지 주변의 넓은 부지에 쇼핑·근린생활시설, 체험형 콘텐츠, 레저와 휴양이 결합한 '체류형 복합쇼핑몰'을 짓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더현대 광주' 속도…롯데, 출점 카드 '만지작'
현대는 지난달 7일 선제적으로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가칭)'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 역시 '지역 1호점'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부동산 개발 기업 '휴먼스홀딩스 제1차PFV'와 광주시 북구 일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31만㎡에 출점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현지 법인 설립도 예정됐다. 호남권을 대표하는 미래형 문화체험 랜드마크로 육성할 방침이다.
롯데쇼핑도 광주 복합쇼핑몰 설립 의지를 내비쳤다. 롯데는 광주 동구 대인동 등에서 백화점과 마트, 아웃렛 2곳 등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새롭게 들어설 점포가 '백화점'이 될지 '쇼핑몰'이 될지 혹은 이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가 될지는 현재로서 미정이다. 위치로는 어등산관광단지와 광주 롯데칠성 부지가 오르내리고 있다.
유통 기업들이 광주 진출에 집중하는 이유는 '기회의 땅'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다양한 즐길 거리를 갖춘 복합쇼핑몰이 전무하다. 중소상인들의 상생은 유통사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 꼽힌다. 앞서 신세계도 주변 소상공인들과 시민단체·정치권 등의 반발로 복합쇼핑몰 출점이 무산된 바 있다.
한편 7월 기준 광주시 인구는 143만6000여명이지만 광주에는 아직 스타필드와 같은 대기업 복합 쇼핑몰이 없다. 창고형 할인점도 올해 1월 개장한 롯데쇼핑의 '맥스'가 처음이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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