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청부살인' 불똥, 롯데 등 식품업계로 왜

주범 윤씨 영남제분 회장 부인 드러나...불매운동

SBS '그것이 알고싶다'. © News1 김수경 인턴기자

</figure>지난 2002년 벌어진 여대생 청부 살인사건이 재조명되면서 해당 회사인 영남제분은 물론 롯데제과 등 식품업계에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11년전 일어난 이 사건이 다시 부각된 것은 지난 5월25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때문이다. '죄와 벌-사모님의 이상한 외출'이라는 제목으로 여대생 청부 살인사건의 주모자인 영남제분의 회장 부인 윤모씨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도 형집행정지 등을 이유로 병원 특실을 사용한 사실에 대해 방송했다.

방송을 접한 일반 시민들은 관련인에 대한 법적 처벌을 요구했다. 파장이 커지자 윤씨의 주치의가 있는 세브란스병원에서는 병원장의 공식사과와 함께 진상조사에 들어갔으며, 검찰은 병원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파장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9일 후속편인 '죄와 벌-사모님의 이상한 외출, 그 후'를 방영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영남제분 회장이 담당PD를 찾아 방송 중단을 요청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미 끝난 11년전의 사건 때문에 관계없는 회사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영남제분의 입장이 전파를 타면서 네티즌은 더욱 분노하고 있다.

방송 직후인 30일 영남제분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고 있으며, 네티즌들은 영남제분에 대한 불매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 B2B회사인 영남제분의 사업특성상 해당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식품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을 해야한다는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영남제분의 밀가루를 사용하는 알려졌던 롯데제과, 농심, 삼양식품 등의 업체에서는 방송 초기부터 영남제분의 제품을 쓰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영남제분을 향한 네티즌들의 분노는 여전히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확대되고 있다.

영남제분주식회사는 1959년 6월 26일 설립된 기업으로 1995년 6월 30일 상장한 중견기업이다. 자본금 104억원을 바탕으로 소맥분, 배합사료 생산과 곡물가공 사업도 벌이고 있다.

fro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