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두고 세 차례 주주서한 보낸 최윤범…"현 경영진 신뢰를"
지난달 세 차례 주주에 서한 보내 지지 호소…실적 비교도
"MBK·영풍, 비전 제시 못 해…주주 간 계약도 공개해야"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오는 23일 MBK파트너스·영풍(000670)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 분수령이 될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내 지지를 호소했다.
1일 고려아연(010130)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세 차례에 걸쳐 주주들에게 서한을 발송했다.
최 회장은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회 최대 인원 19명 제한 △사외이사 후보 7명 추가 선임 △발행 주식 10대1 액면분할 △전문경영인과 이사회 의장 분리 등 상정한 안건에 대해 "이사회의 다양성과 독립성, 투명성, 감독 기능을 더 강화하고 주주들과 소통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BK·영풍 측이 제안한 집행임원제도에 대해선 "집행임원의 책임감과 전문성, 이사회의 감독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제안이라는 점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같은 비철금속 사업을 영위하는 고려아연과 영풍의 실적을 비교하면서 현 경영진이 고려아연을 계속 경영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영풍의 석포제련소에서 안전 사고가 발생한 점도 재차 부각했다.
그는 "고려아연의 현 경영진은 지속적으로 탁월한 재무 및 운영 성과를 달성해 왔다"며 "반면 MBK와 영풍은 오늘날까지도 고려아연에 대한 미래 비전이나 사업 계획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MBK와 영풍이 맺은 주주 간 계약에 대해서도 "이를 알지 못하면 MBK·영풍 컨소시엄의 이해관계가 고려아연 주주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며 "의혹을 해소하고 고려아연 주주를 안심시키는 방법은 주주 간 계약을 공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누가 진정 고려아연을 지속 가능하고 투명하고 주주 중심의 미래로 이끌 최적의 위치에 있는지 주주 여러분께서 현명하고 사실에 기반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 믿는다"며 "현 경영진을 신뢰해 주실 것을 겸허하고 간절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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