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국감장 안 선다…막판 증인 철회

대기업 총수 일가 중 유일 증인 채택…편법승계 의혹 도마에
한화 "출석 막아라" 막판 총력…국감 하루 전 증인 명단 제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한화그룹 제공) ⓒ News1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박소은 원태성 기자 = 김동관 한화(000880)그룹 부회장이 21일 국회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서 빠졌다. 김 부회장은 올해 국감의 유일한 '총수급 증인'으로 채택돼 재계 이목이 집중됐지만, 출석 전날 가까스로 증인 신청이 철회되면서 한화그룹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뉴스1에 "김동관 부회장의 증인 신청은 철회됐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지난달 30일 김 부회장을 정무위 공정거래위원회 소관 증인으로 직접 신청했던 바 있다.

정무위는 김동관 부회장을 불러 그룹 지주사 ㈜한화에 대한 한화에너지의 공개매수, 그가 주요 계열사로부터 받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등 그룹 편법승계 의혹을 검증할 예정이었다.

김동관 부회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그룹 내 '승계 1순위'로 꼽힌다. 올해 국감에서 대기업 총수 일가 가운데 유일하게 김 부회장만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자 한화그룹 내부는 상당히 어수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 대관팀은 김동관 부회장의 국감 출석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김동관 부회장은 하루 전날인 20일까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아 21일 국감 출석이 확실시됐는데, 막판에 증인 신청이 철회됐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