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SK이노-E&S 합병 동의…SK에코플랜트에 반도체 재사용·인프라 편입

에센코어·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SK에코플랜트 자회사로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모습. 2021.2.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 E&S의 최대주주인 SK㈜(034730)가 양사의 합병안을 의결했다. SK에코플랜트(003340)에 에센코어·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편입하는 방안도 통과됐다.

SK㈜는 임시 이사회를 통해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동의 안건을 의결했다고 19일 공시했다. SK㈜는 SK이노베이션 지분 36.22%와 SK E&S 지분 90.0%를 보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비율은 보통주 기준 1 대 1.1917417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 신주를 발행, SK E&S의 최대 주주인 SK㈜에 4976만9267주를 교부한다.

SK이노베이션 신주는 11월 20일 상장될 예정으로,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SK㈜가 보유한 SK이노베이션 지분은 55.9%로 늘어나게 된다.

SK㈜ 이사회는 반도체 모듈 재가공 회사인 에센코어와 반도체용 산업 가스 제조 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SK㈜가 에센코어를 보유한 투자목적법인(SPC) S.E.Asia 지분 100%를 SK에코플랜트에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제3자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지분 100%는 SK에코플랜트가 발행한 신주와 교환한다.

SK㈜의 SK에코플랜트 지분은 기존 41.8%에서 62.1%로 늘어난다.

SK㈜는 이 같은 조치를 통해 반도체 친환경·리사이클링 분야와 인프라 분야에서의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자회사인 SK테스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재활용·재사용 사업을 하는 SK에코플랜트가 에센코어 고객 채널을 통해 리사이클링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SK에코플랜트가 반도체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산업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구조도 만들어진다는 게 SK㈜의 설명이다.

SK㈜는 향후 전략적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자회사들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고 △자회사 간 시너지 창출 △그룹 지속가능성 강화 △성장분야 육성 등 지주회사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재무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투자 목적 외의 재원도 확보해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중복되는 영역은 과감히 통합하고 시너지를 도출하는 등 자회사 지분 가치를 끌어올려 SK㈜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게 포트폴리오 재편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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