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 기술 궁금한 최태원의 질문폭탄…집사로봇 '볼리'에 "얼마예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스마트싱스 둘러봐…LG전자 알파블 관심도
SK부스 방문해 콘텐츠 경험…AI 포춘텔러 점괘 결과에 미소
- 한재준 기자
(라스베이거스=뉴스1) 한재준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 개막일인 9일(현지시간) 오전부터 현장을 누비며 인공지능(AI) 기술 트렌드를 살폈다.
이날 SK그룹 7개 계열사가 마련한 통합전시관 방문에 이어 삼성전자 전시관을 찾은 최 회장은 AI를 활용한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기술을 살펴봤다.
최 회장은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과 이영희 사장의 안내를 받아 전시관 2층에 마련된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 부스를 집중적으로 둘러보며 AI를 활용한 스마트홈 구현 등과 관련한 질문을 쏟아냈다.
최 회장은 스마트싱스 TV 코너에서는 한 부회장에게 "무빙 센서가 TV 안에 있냐"고 물었다. 스마트싱스는 스마트폰과 TV 등 가전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한 부회장은 "제어 허브가 있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TV 옆에 갈 경우 리모컨 기능이 뜨는 등 모든 컨트롤이 가능하다. 자원 절약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삼성전자의 자율주행 AI 로봇인 '볼리'를 관람 중에 "가격이 얼마냐"고 묻기도 했고, 투명 마이크로 LED 코너에서 "집 유리창으로도 (구현이) 가능하냐"고 질문하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최 회장은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 전시관을 찾아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인 'LG 알파블'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LG 알파블 코너에서 5분 이상 머물며 직접 체험해보기도 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첫 일정으로 테마파크 콘셉트로 꾸려진 SK그룹 통합전시관을 두루 둘러봤다.
SK그룹 전시관은 '행복'(Inspire Happiness)을 주제로 친환경 기술이 빚어낸 넷제로 세상을 구현했다. '원더랜드'라는 이름이 붙여진 전시관은 오전부터 수많은 인파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각국 기업 관계자들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최 회장은 원더랜드 중앙에 있는 지름 6m의 LED 구체에서 나오는 영상을 감상한 후 곧바로 AI 기술로 운세를 점치는 '포춘텔러'로 자리를 옮겼다.
AI 시대의 핵심 반도체로 부상하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기술을 경청한 최 회장은 직접 AI 포춘텔러에게 운세를 물었다.
관람객이 얼굴 사진을 촬영한 뒤 타로카드를 고르면 AI가 운세를 분석해주고 운세와 맞는 캐릭터와 얼굴을 합성해주는 콘텐츠다.
AI 포춘텔러가 최 회장의 캐릭터를 '황제'(THE EMPEROR)로 정하고, 올해 강력한 리더십과 중요한 의사결정이 있을 것으로 점치자 최 회장이 환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최 회장은 '트레인 어드벤처'(Train Adventure) 구역에서 수소연료전지로 움직이는 기차도 직접 탑승했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등이 함께했다.
SK의 전기차 기술을 선보이는 '댄싱 카' 구역과 도심항공교통(UAM)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매직 카펫'도 둘러봤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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