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CEO 3명 중 1명 거취 '기로'…"SM그룹 9명 임기만료"

금호아시아나·포스코·미래에셋·영풍·카카오도 대표 절반 이상 내년 상반기까지 임기 종료
30대 그룹 대표 평균 연령은 58.2세…여성은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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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30대 그룹 대표이사(CEO) 3명 중 1명은 내년 상반기 이전 임기가 끝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말 인사에서 연임과 퇴임 중 거취를 결정할 전망이다.

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30대 그룹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267개 기업 CEO 336명을 조사한 결과, 32.4%인 109명이 내년 상반기까지 임기가 만료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임기 만료를 앞둔 CEO가 80명(23.5%)인 것을 고려하면 29명(8.9%p) 늘어난 규모다.

세부적으로는 오너일가 대표이사 40명 중 16명(40%)이, 전문경영인은 296명 중 93명(31.4%)이 임기 만료 예정이다.

그룹별로는 SM그룹이 11명의 CEO 중 이강해 에스엠화진(134780) 대표와 이태희 우방 대표를 제외한 9명(81.8%)의 대표 임기가 내년 3월 혹은 4월에 종료된다.

금호아시아나 그룹도 4명의 CEO 중 서재환 금호건설(002990) 대표를 제외한 3명이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대한항공(003490)과 합병이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020560) 원유석 대표와 서근식 아시아나IDT 대표, 안병석 에어부산(298690) 대표 등이다.

포스코와 미래에셋그룹은 내년 봄 임기 종료 예정인 CEO가 각각 66.7%로 집계됐다. 포스코그룹은 9명의 CEO 중 최정우 포스코홀딩스(005490) 회장,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 정덕균 포스코DX 대표, 이동렬 포스코엠텍(009520) 대표, 윤양수 포스코스틸리온(058430) 대표 등 6명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내년 임원인사를 발표한 미래에셋그룹은 6명의 대표이사 중 지난달 27일 신규 선임된 김미섭 미래에셋증권(006800)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만희 미래에셋캐피탈 대표를 제외한 4명이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영풍그룹에서는 9명의 대표이사 중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 장세준 코리아써키트(007810) 대표이사 부회장, 배상윤 영풍(000670) 대표, 신일운 인터플렉스(051370) 대표, 최창규 영풍정밀(036560) 회장 등 5명(55.6%)이 내년 3월까지가 임기다. 영풍그룹은 장형진 영풍 고문 일가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의 지분 매입 경쟁이 진행 중이라 내년 인사가 주목받고 있다.

이외에 카카오그룹은 대표 8명 중 절반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홍은택 카카오(035720)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377300) 대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293490) 대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등이다. 카카오그룹은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중심으로 경영쇄신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30대 그룹의 336명 CEO들의 연령은 58.2세로 지난해 평균인 57.9세보다 소폭 상승했다. 전문경영인 CEO들의 평균 나이가 가장 많은 그룹 순위는 하림(136480)그룹(64.7세), HD현대(267250)그룹(62.2세), 포스코그룹(61.8세), 금호아시아나그룹(61.0세), 영풍그룹(61.0세), SM그룹(60.6세), GS그룹(60.2세) 순이다.

여성 CEO는 지난해 5명에서 올해 7명으로 2명 증가해 전체 CEO들 중 2.1%를 차지했다.

임기 만료 앞둔 30대 그룹 대표이사 비중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