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E로 미래산업 선도"…LS, 2030년까지 자산 50조로 키운다

구자은 회장 "탄소배출 없는 전력 시대로의 대전환, 다시 없을 기회"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2일 경기도 안양 LS타워 대강당에서 그룹의 미래청사진인 비전 2030을 소개하고 있다. (LS그룹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LS그룹이 미래사업 강화와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탄소 배출 감축을 통해 자산을 2030년까지 50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8년간 20조원을 투자한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올해 1월 2일 새해 첫 신년하례 행사에서 미래 청사진인 '비전 2030'과 함께 "CFE(Carbon Free Electricity, 탄소 배출 없는 전력)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를 선언했다.

그는 "전세계 향후 30년 공통 과제는 ‘넷 제로’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고, '넷 제로'의 핵심은 CFE"라며 "CFE 시대로의 대전환은 전력과 에너지 산업을 주력으로 한 우리 LS에게 다시 없을 성장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25조원 자산 규모에서 2030년 두 배 성장한 자산 50조원의 글로벌 시장 선도 그룹으로 거듭나자"며 "앞으로 이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8년간 총 20조원 이상을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LS는 주력 사업인 전기·전자 및 소재, 에너지 분야의 사업 경쟁력은 더욱 강화하는 한편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분야 신규 사업을 발굴·육성하고 있다.

각 계열사들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와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어가고 있다.

LS전선(104230)은 차세대 2차전지 자회사인 LS머트리얼즈를 '친환경 에너지 소재, 부품 전문 회사'로 본격 육성하고 있다. 또 글로벌 알루미늄 전문업체와의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해 전기차 부품 사업을 확대한다.

LS일렉트릭

LS일렉트릭(010120)이 보유한 전력시험소인 전력시험기술원(PT&T)은 올해 3월 단락발전기(Short-circuit Generator) 1기 추가 증설을 완료하며 글로벌 톱6 전력기기 시험소로 올라서게 됐다.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지난 3월 출자사인 토리컴에 황산니켈공장을 준공하며 EV배터리 소재 사업에 진출했다. 황산니켈은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LS엠트론은 자율작업 트랙터인 'LS 스마트렉'과 원격관리 서비스 '아이트랙터'를 출시해 농업 첨단화를 주도한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017940)은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라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배터리·전기차·반도체 등 미래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관련 인재를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하는 등 세계시장에 적극 진출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eon@news1.kr